전방산업인 車 생산 늘며 실적 견인
운임·원자재 가격 하락에 더 좋아져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타이어 업계의 올 1분기 실적이 기대 이상으로 개선되며 상반기 내내 실적이 호조를 보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방 산업인 자동차 수출이 호황인 데다 운임과 원자재 비용이 큰 폭 내려 실적 개선을 돕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 3인방 중 1분기 실적이 가장 좋은 곳은 금호타이어다. 금호타이어는 1분기 매출이 99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이상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00배 이상 증가한 546억원에 달한다. 순이익도 지난해 60억원 적자에서 올해 179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넥센타이어는 올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6396억원 매출을 보였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62억원, 115억원으로 모두 흑자 전환했다.
업계 맏형인 한국타이어도 지난 3월 대전공장 대형 화재로 큰 피해를 입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5%, 51.5% 늘어나는 저력을 보였다.
이 같은 타이어 업계 실적 개선의 주 이유는 운임 하락 덕분이다. 해외 수출 비중이 높은 특성상 운임 변동에 따라 실적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 중국 상하이거래소가 15개 항로의 컨테이너 운임을 반영해 집계하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3월 말 기준 4300포인트 이상이었지만, 올해 3월에는 1000포인트 밑으로 떨어졌다. 타이어 수출에 필요한 컨테이너 운임이 1년 만에 4분의 1토막이 난 것이다.
원재료 가격 하락도 타이어 업체 실적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타이어 원재료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천연고무 가격은 지난해 평균 톤당 241만원에서 올해 1분기 209만원으로 13% 떨어졌다.
합성고무 가격도 지난해 톤당 286만원에서 올해 1분기에는 272만원으로 낮아졌다. 이밖에 타이어 코드, 카본블랙, 비드와이어 등의 가격도 내림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자동차 생산이 줄어드는 생산에서 운임과 원자재 가격까지 치솟아 타이어 업계가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비정상적인 상황이 정상화하면서 올해 실적 전망은 밝지만, 경기 침체로 판매가 줄어들 우려도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 3인방 중 1분기 실적이 가장 좋은 곳은 금호타이어다. 금호타이어는 1분기 매출이 99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이상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00배 이상 증가한 546억원에 달한다. 순이익도 지난해 60억원 적자에서 올해 179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넥센타이어는 올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6396억원 매출을 보였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62억원, 115억원으로 모두 흑자 전환했다.
업계 맏형인 한국타이어도 지난 3월 대전공장 대형 화재로 큰 피해를 입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5%, 51.5% 늘어나는 저력을 보였다.
이 같은 타이어 업계 실적 개선의 주 이유는 운임 하락 덕분이다. 해외 수출 비중이 높은 특성상 운임 변동에 따라 실적에도 큰 영향을 받는다. 중국 상하이거래소가 15개 항로의 컨테이너 운임을 반영해 집계하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3월 말 기준 4300포인트 이상이었지만, 올해 3월에는 1000포인트 밑으로 떨어졌다. 타이어 수출에 필요한 컨테이너 운임이 1년 만에 4분의 1토막이 난 것이다.
원재료 가격 하락도 타이어 업체 실적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한국타이어에 따르면 타이어 원재료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천연고무 가격은 지난해 평균 톤당 241만원에서 올해 1분기 209만원으로 13% 떨어졌다.
합성고무 가격도 지난해 톤당 286만원에서 올해 1분기에는 272만원으로 낮아졌다. 이밖에 타이어 코드, 카본블랙, 비드와이어 등의 가격도 내림세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자동차 생산이 줄어드는 생산에서 운임과 원자재 가격까지 치솟아 타이어 업계가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며 "비정상적인 상황이 정상화하면서 올해 실적 전망은 밝지만, 경기 침체로 판매가 줄어들 우려도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