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아랍연맹 정상회의 열리는 사우디 도착…일본행 가능성

기사등록 2023/05/19 21:15:42

13일부터 사흘 동안,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및 영국 방문해

사우디의 빈살만 왕세자와 회동할 예정

[AP/뉴시스] 사우디 관영 TV 사진으로 19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아랍연맹 정상회의가 열리는 사우디 제다 공항에 도착해 영접받고 있다
[AP/뉴시스] 사우디 관영 TV 사진으로 19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아랍연맹 정상회의가 열리는 사우디 제다 공항에 도착해 영접받고 있다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19일 저녁 7시 반(한국시간) 아랍연맹(AL)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도착했다고 텔레그램으로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랍연맹 정상회의에서 연설할 것이며 사우디의 모하메드 빈살만 왕세자와 만날 예정이고 다른 양자 회담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최우선 사안은 크름반도와 잠시 점령당한 영토 안의 모든 정치적 포로들을 귀환시키고 또 모든 전쟁포로와 불법 강제이주자들을 데려오는 것이다. 또 우리의 평화안을 다시 설명하고 많은 국가들이 참여해 실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며 여기에 다음 겨울의 에너지 안보를 확보하는 일"이라고 썼다. 

시리아가 12년 만에 복귀해 다시 22개국이 된 아랍연맹(AL)은 이날 사우디 제다에서 연례 정상회의를 연다.

이에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일본 히로시마에서 이날 개막된 주요 선진국 G7 정상회의에 화상 형식 대신 일본 방문으로 직접 참석할 것으로 우크라 고위 관계자에 의해 강력히 시사되었다.

아직 우크라 정부가 대통령의 직접 일본 방문 방침을 확인해주지 않는 상황에서 우크라에서 보다 가까운 사우디 제다에 온 것이다.

중동과 북아프리카에 소재한 아랍연맹 국가들은 러시아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우크라 침공 러시아에 대한 유엔의 규탄 결의안 총회 투표에서 대부분 기권의 중립적 입장을 지켰다.

이 연맹의 핵심인 사우디는 다소 달라 올 2월 말 유엔의 러시아군 즉각 퇴각요구 결의안에 찬성했다. 이 결의안은 141개국이 찬성하고 7개국이 반대했으며 32개국이 기권했다. 기권국은 아프리카와 남미에 소재한 소위 '지구 남부' 국가들이었다.

러시아 푸틴의 도움으로 정권을 유지하게 된 아사드 대통령의 시리아가 아랍국으로서 유일하게 러시아 퇴각을 반대했다.

퇴각에 찬성한 사우디는 그러나 서방의 대 러시아 제재에 동참하지 않았다. 대신 우크라에 상당한 규모의 인도주의 지원을 실행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올 2월8일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에 이어 9일 유럽연합 본부의 브뤼셀과 폴란드 바르샤바를 방문해 많은 유럽 지도자들과 만났다.

이어 5월13일 이탈리아 로마를 시작으로 14일 독일 베를린과 프랑스 파리 및 15일 영국 런던을 연속으로 방문했다. 이 사흘간 서유럽 방문으로 현재 일본 히로시마에 모여있는 G7 정상 중 멜로니 총리, 숄츠 총리, 마크롱 대통령 및 수낵 총리 등 4명과 만나 긴밀한 이야기를 나눈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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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아랍연맹 정상회의 열리는 사우디 도착…일본행 가능성

기사등록 2023/05/19 21:15:42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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