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불똥튄 위메이드…위믹스 '유통량' 해명 나서

기사등록 2023/05/20 11:00:00

최종수정 2023/05/20 11:05:25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유통량 위반' 부인

"유통량 어떻게 분류하냐 따라 문제 안 돼"

[성남=뉴시스] 추상철 기자 =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1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위메이드 본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2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5.19. photo@newsis.com
[성남=뉴시스] 추상철 기자 =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19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위메이드 본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 2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3.05.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코인게이트 여파가 위메이드로 번지고 있다. 위메이드가 발행한 '위믹스'가 김 의원의 주 거래 코인으로 알려지면서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앞서 논란이 됐던 위믹스 유통량에 대한 해명까지 나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위믹스는 최근 김 의원이 보유했던 가상자산으로 알려지면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그가 많은 종류의 가상자산 중에서 위믹스를 선택한 이유와 수십억원 규모의 위믹스를 취득한 배경 등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이런 불똥은 위믹스 발행사인 위메이드로 튀었다. 김 의원과 위메이드 직간접적 관계가 이번 코인게이트의 시발점이었다는 추측이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이에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은 전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위메이드 본사를 직접 방문해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단은 이번 조사에서 김 의원 위믹스의 출처를 파악하는 동시에 지난해 위믹스 상장폐지(상폐) 사유로 작용했던 유통량에 대해서도 소명을 요구했다. 위믹스란 가상자산을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할 내용이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김성원 진상조사단장은 전날 현장 조사에서 "오늘을 계기로 모든 의혹이 속 시원하게 밝혀졌으면 좋겠다"며 "위믹스는 계획했던 유통량과 실제 유통량의 차이가 있어 퇴출당했던 이력이 있다. 왜 추가로 유통한 것인지, 추가 유통한 코인을 로비용으로 사용한 것이 아닌지 등을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실제로 위믹스는 지난해 12월 중대한 유통량 위반 등을 이유로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 국내 5대 원화거래소로 이뤄진 디지털자산 거래소 협의체(DAXA·닥사)로부터 상폐된 바 있다.

장 대표는 당시 유통량 위반은 사실이 아니라고 전면 부인했다. 유통량을 초과한 게 아니라 거래소의 기준이 잘못됐다고 주장한 것이다. 장 대표는 "과거 유통량 초과 이슈는 숫자의 문제가 아닌 정의의 문제"라며 "유통량을 어디까지 분류하냐에 따라 문제가 안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거래소의 유통량 기준으로 받아들였을 때 초과 유통된 건 인정한다"면서도 "우리는 미유통으로 분류한 걸 거래소가 유통으로 분류하면서 문제가 됐다. 전체 개수에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의 이런 주장에 일부 조사단 위원들은 반발하기도 했다. 정재욱 법무법인 주원 파트너 변호사는 장 대표 발언에 대해 "결국 닥사가 파악했던 계획된 유통량에서 초과한 것 아니냐"며 "당시 닥사 역시 그 부분이 잘못됐다고 판단했고, 법원 가처분 결정에서도 이 부분이 문제가 됐던 게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당시 법원 재판부는 위메이드 측 상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 배경에 대해 "가상자산은 주식처럼 가치를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수요·공급의 원칙에 크게 의존해 가격이 결정될 수밖에 없어 유통량은 투자자들의 판단에 중요한 정보"라며 "아무런 정보 제공 없이 우회적으로 코코아파이낸스에 담보를 제공하는 등 위믹스를 유통한 것은 유통량 계획 위반이자 위믹스 유동화 금지 약속도 어긴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단기적으로 위믹스 보유 투자자에게 손해가 발생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가상자산 관련 생태계를 침해하는 행위를 엄격히 제한함으로써 가상자산 거래 시장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잠재적 투자자 등의 손해와 위험을 미리 방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다만 장 대표는 '해당 재판부 판단과 상폐 조치 등이 억울한가' 질문에는 "이미 재상장 됐으니 억울함은 지났다"고 답했다. 위믹스는 국내 5대 원화거래소에서 상폐된 지 두 달 만인 지난 2월 코인원에 재상장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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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불똥튄 위메이드…위믹스 '유통량' 해명 나서

기사등록 2023/05/20 11:00:00 최초수정 2023/05/20 11: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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