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자살·자해 관련 26개 단어 검색량 연관
자퇴 고려시 자살 가능성 사전평가 예방 도움
![[서울=뉴시스] 최원석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사진= 여의도성모병원 제공) 2023.05.09.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05/09/NISI20230509_0001260847_web.jpg?rnd=20230509085603)
[서울=뉴시스] 최원석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사진= 여의도성모병원 제공) 2023.05.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13~18세 국내 청소년의 '자퇴(Dropout)' 인터넷 검색량이 자살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인터넷 포털 검색량 데이터를 활용한 첫 연구로서 의미가 있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최원석 교수 연구팀(한림대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현주 교수·교신저자)은 2016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국내에서 사망한 13세부터 18세 학생들의 익명화된 자살사망 데이터(교육부·한림대 자살과 학생정신건강연구소)와 네이버 데이터랩(Naver Datalab)에서 추출한 총 26개 국내 청소년 자살·자해 관련 단어 검색량과의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남녀 간 검색패턴에서 차이가 나타났는데, 여성에서 자살(Suicide), 자해(Self-harm), 성적·학교폭력 등 자살 위험인자 관련 단어들 간 상관성이 높았다. 자살 관련 단어를 검색할 때 자해 관련 단어를 함께 검색하는 경향이 여성 청소년에서 더 두드러진 것이다.
특히 인터넷 검색량과 자살 사망과의 연관성에선 '자퇴(Dropout)' 검색량이 남녀 청소년, 전체 인구 모두에서 자살과의 연관성이 있었다.
자퇴(Dropout) 검색량 변화와 실제 청소년 자살 사망 간 시간 간격은 아주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자살 사망과 검색량 간 상관성이 가장 높은 시간 간격은 남성, 여성, 전체 인구에서 모두 0일 이었다.
여성 청소년의 경우 '자해(Self-harm)', '성적(Academic Score)' 관련 검색량이 자살 사망과 연관성을 보였고 각각 사망시점으로부터 0일, 11일 전에서 가장 높았다. 전체 인구에서 '자해(Self-harm)'와 '자살방법(Suicide method)' 검색량은 각각 사망시점으로부터 7일 후와 0일에서 높은 상관성을 보였다.
또 다른 국가와 달리 국내에서 ‘우울(depression)’ 검색량과 자살과의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는 것은 국가 자살예방정책의 효과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연구팀은 해석했다.
최 교수는 “이전 연구들은 구글 검색 기반이지만, 이번 연구는 국내 인터넷 검색 점유율 1위 데이터를 활용한 것으로 국내 현실을 비교적 정확히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자퇴(dropout)를 고려하고 있는 국내 학생들에게 자살사고나 자살 가능성에 대한 사전 평가가 자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살은 10~20대 국내 사망 원인 1위로, 코로나 펜데믹 이후 학생들의 우울, 외로움과 스마트폰, 인터넷 중독과 같은 문제 등이 늘어나 청소년 정신 건강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디지털 헬스케어·의료정보학 분야 국제 학술지 '저널 오브 메디컬 인터넷 리서치(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 2023년 4월호에 실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최원석 교수 연구팀(한림대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홍현주 교수·교신저자)은 2016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국내에서 사망한 13세부터 18세 학생들의 익명화된 자살사망 데이터(교육부·한림대 자살과 학생정신건강연구소)와 네이버 데이터랩(Naver Datalab)에서 추출한 총 26개 국내 청소년 자살·자해 관련 단어 검색량과의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남녀 간 검색패턴에서 차이가 나타났는데, 여성에서 자살(Suicide), 자해(Self-harm), 성적·학교폭력 등 자살 위험인자 관련 단어들 간 상관성이 높았다. 자살 관련 단어를 검색할 때 자해 관련 단어를 함께 검색하는 경향이 여성 청소년에서 더 두드러진 것이다.
특히 인터넷 검색량과 자살 사망과의 연관성에선 '자퇴(Dropout)' 검색량이 남녀 청소년, 전체 인구 모두에서 자살과의 연관성이 있었다.
자퇴(Dropout) 검색량 변화와 실제 청소년 자살 사망 간 시간 간격은 아주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자살 사망과 검색량 간 상관성이 가장 높은 시간 간격은 남성, 여성, 전체 인구에서 모두 0일 이었다.
여성 청소년의 경우 '자해(Self-harm)', '성적(Academic Score)' 관련 검색량이 자살 사망과 연관성을 보였고 각각 사망시점으로부터 0일, 11일 전에서 가장 높았다. 전체 인구에서 '자해(Self-harm)'와 '자살방법(Suicide method)' 검색량은 각각 사망시점으로부터 7일 후와 0일에서 높은 상관성을 보였다.
또 다른 국가와 달리 국내에서 ‘우울(depression)’ 검색량과 자살과의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는 것은 국가 자살예방정책의 효과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연구팀은 해석했다.
최 교수는 “이전 연구들은 구글 검색 기반이지만, 이번 연구는 국내 인터넷 검색 점유율 1위 데이터를 활용한 것으로 국내 현실을 비교적 정확히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자퇴(dropout)를 고려하고 있는 국내 학생들에게 자살사고나 자살 가능성에 대한 사전 평가가 자살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살은 10~20대 국내 사망 원인 1위로, 코로나 펜데믹 이후 학생들의 우울, 외로움과 스마트폰, 인터넷 중독과 같은 문제 등이 늘어나 청소년 정신 건강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디지털 헬스케어·의료정보학 분야 국제 학술지 '저널 오브 메디컬 인터넷 리서치(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 2023년 4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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