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기시다 총리 방한, 과거사 사과부터 받아야"

기사등록 2023/05/02 16:46:43

최종수정 2023/05/02 19:28:04

[도쿄=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한일 정상 소인수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3.03.16. photo1006@newsis.com
[도쿄=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열린 한일 정상 소인수 회담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3.03.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일본 기시다 총리가 오는 7일과 8일 방한한다는 정부 발표에 대해 "과거사 사과부터 받아야 한다"고 직격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2일 논평을 통해 "기시다 총리가 오는 7일과 8일 한국을 실무 방문할 예정"이라며 "기시다 총리가 방한하면 굴욕 외교로 끝난 지난 방일 당시의 과오를 바로잡아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우리 대법원 판결을 무시하고 피해자의 동의 없이 밀어붙인 '제3자 변제안'을 폐기하고, 사과를 전제로 배상안을 협의해야  한다"며 "지난 한일정상회담 직후 보란 듯이 행한 역사 왜곡 교과서의 검정 통과,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은 외교청서, 야스쿠니 참배 등에 대해서도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전체적으로 계승한다'는 애매모호하고 하나마나 한 말장난은 제쳐두고, 우리 국민 모두가 인정할 수 있는 사과와 반성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권 수석대변인은 "역사적 책임을 끝까지 지겠다는 일본의 태도가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향한 첫걸음"이라며 "초읽기에 들어간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수산물 수입에 대한 우리 국민의 우려를 전달하고 일본의 요구를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지난 방일 때처럼 '굴욕 외교', '호구 외교'가 반복된다면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민의 인내는 그 한계를 드러낼 것이라는 점을 직시하길 바란다"고 보탰다.

권 수석대변인은 이번 기시다 총리의 실무 방문에 대해 "한미정상회담에서 본격화된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에 보다 속도를 내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는 필연적으로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을 불러와 북중러를 더 단단히 묶는 역할을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가뜩이나 주변국에 대한 적대 외교로 안보 위협과 경제 피해 우려만 가중되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미국의 국익을 우리의 국익과 동일시하고, 여론 악화에도 일본의 입장을 강변하는 대통령의 태도는 의아스럽기만 하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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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기시다 총리 방한, 과거사 사과부터 받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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