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보다 인도 시장 우선하는 것" 분노 이어져
[서울=뉴시스]권서영 인턴 기자 =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7년 만에 인도를 방문하자 중국 네티즌들이 "애플 대신 화웨이를 쓰자"고 반발에 나섰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의 한 네티즌이 웨이보에 "애플은 중국을 떠나는 게 좋을 것"이라며 "대신 화웨이를 사용하자"는 글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쿡 CEO가 인도의 새로운 애플스토어에 나타났다는 것은 그가 (인도 시장을) 우선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애플은 지난 2008년 베이징에 첫 애플스토어를 연 후 현재까지 중국에서 총 45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아이폰의 최대 생산 기지인 정저우 공장 역시 허난성에 있다. 그러나 지난 3년간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되며, 중국 내의 생산 차질 등을 겪은 애플은 공급망의 다변화를 위해 인도로 눈을 돌렸다.
지난 1월 인도 정부는 애플이 인도에서 최신 기종인 아이폰14를 제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애플이 인도에서 전체 아이폰의 25%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아이폰 최대 조립업체 폭스콘은 인도 남부 방갈로르에 7억달러 규모의 아이폰 부품 공장을 건설하는 등 사업 확장에 나섰다.
현재 애플은 인도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는 지난해 인도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베스트셀러가 아이폰13이었다고 밝혔다. 츄 러 쉬안 분석가는 "쿡 CEO의 인도 방문은 애플의 확장 계획을 강화하기 위함"이라며 "2025년 말이면 인도가 아이폰 조립의 23%를 담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