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2분기 중 계정 공유 유료정책 확대하겠다"

기사등록 2023/04/19 09:39:21

최종수정 2023/04/19 09:50:38

1분기 실적 발표 후 주주서한 통해 공식입장

"캐나다 등 시행국에서 유료 회원 실적 좋아"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넷플릭스가 늦어도 3월 말에 대대적으로 확대하겠다던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을 2분기로 미룬다고 밝혔다. 앞서 시행한 캐나다 등에서 유료 회원 실적이 눈에 띄게 올랐다며 이용자 반발에 따른 연기는 아니라고 일축했다.

넷플릭스는 18일(현지시간) 1분기 실적 발표 후 주주서한으로 "(계정 공유 유료화) 확대 시기를 1분기 말에서 2분기로 바꿨다"고 밝혔다.

넷플릭스가 말한 계정 공유 유료화는 거주 공간이 다른 사람과 계정을 공유할 시 계정 소유자가 매달 인원수(최대 2명)에 따라 추가 요금을 내는 방식이다. 이용약관대로 한 가구에 살지 않는 사람과의 계정 공유를 단속하되, 공유를 원할 경우 일정액의 수수료를 내라는 뜻이다.

지난해 3월 칠레, 코스타리카, 페루 등 중남미 3개국에 시범 도입했으며, 올해 2월 뉴질랜드, 스페인, 캐나다, 포르투갈 등 4개국으로 시행 지역을 넓혔다.

넷플릭스는 "1분기에 시작한 4개국(뉴질랜드, 스페인, 캐나다, 포르투갈) 결과에 만족한다"며 캐나다를 특히 강조했다. 넷플릭스는 캐나다를 미국 시장 전망을 예측할 수 있는 국가로 설명했는데, 유료 회원 매출 등 실적이 계정 공유 유료화 이전보다 더 크고 미국보다 더 빠르게 성장했다고 전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 유료화를 확대할 경우, 해당 대상국 내 일부 이용자가 반발 표시로 구독을 해지할 수 있다고 봤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지난 2월 20~50대 국내 넷플릭스 이용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72.7%가 계정 공유 유료화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응답자 10명 중 6명은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 시행 시 넷플릭스 이용을 중단하겠다고 답했다.

넷플릭스도 이번 주주서한에서도 단기적인 구독 이탈을 인정하면서도 장기적으로는 회사에 큰 수익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일부 구독 해지 등의) 이러한 패턴은 남미에서 볼 수 있는 것과 유사하다"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공유 계정 이용자가 자신의 계정에 가입함에 따라 구독 증가 추세가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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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2분기 중 계정 공유 유료정책 확대하겠다"

기사등록 2023/04/19 09:39:21 최초수정 2023/04/19 09:5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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