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4%p 하락 27%, 4개월만에 20%대…美도청 영향[한국갤럽]

기사등록 2023/04/14 11:07:37

최종수정 2023/04/14 15:27:00

美 도·감청 논란 이후 첫 조사

대구/경북도 '잘못한다'가 53%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14일 20%대로 내려 앉았다. 연말부터 지난주까지 30%대를 유지하던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를 기록한 건 지난해 10월 셋째 주 이후 4개월 만이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4월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윤 대통령이 현재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27%가 긍정 평가했다. 전주 대비 4%포인트가 떨어지면서다. 올해 들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로 하락한 건 이날이 처음이다.

한국갤럽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와 비슷한 직무평가를 기록한 시기는 국정 개입 의혹이 증폭되던 2016년 10월 셋째 주(25%)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경우 2021년 4월 다섯째 주 29% 지지율을 기록했는데 이는 문 전 대통령의 지지율 최저치였다.

국민의 65%는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부정평가했다. 전주보다 4%포인트가 늘었다. '어느 쪽도 아님'은 2%, '모름/응답거절'은 6%다.

늘 강한 지지를 표하던 '대구/경북'도 '잘못하고 있다'가 53%로 '잘하고 있다(44%)'는 답변보다 약 10%포인트 높았다. '부산/울산/경남' 역시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이 55%에 달하는 데에 비해 잘하고 있다는 답변은 36%에 그쳤다. 서울의 지지율은 29%로 전체 지지율보다 조금 더 높았다.

연령별 응답률을 보면 70대 이상이 유일하게 긍정평가(54%)가 부정평가(34%)보다 많았다. 60대 중 윤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는 이들은 48%로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이들(47%)보다 조금 더 많았다. 20대 지지율은 14%, 30대 지지율은 13%, 40대 지지율은 15%로 모두 20%대를 하회했다.

지지정당별로 봤을 때 국민의힘 지지자 68%는 윤 대통령을 긍정평가한 반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95%는 부정평가했다.

윤 대통령을 긍정평가한 이유 1위는 모름/응답거절(20%), 2위는 외교(13%), 공동 3위는 노조대응과 결단력(6%) 등이 꼽혔다. 대일 외교 이슈가 계속되는 가운데 윤 대통령 지지자들 중에 '외교'를 긍정평가로 꼽은 이들은 전주보다 5%포인트가 증가했다.

부정평가 이유 1위는 외교(28%), 2위는 경제/민생/물가(10%), 3위는 일본관계/강제 동원 배상 문제(6%) 등이 꼽혔다.

한국갤럽은 "3월 둘째 주부터 지난주까지 대통령 직무 긍정·부정 평가 이유 양쪽에서 일본·외교 관계가 최상위를 차지했는데, 이번 주는 공통되게 일본 비중이 줄고 외교 관련 언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최근 알려진 미국의 동맹국 도감청 정황, 우리 정부의 대응 등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된 표본을 상대로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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