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16강 퇴색 시킨 축구협회, 비리 축구인 대거 사면 '전면 철회' [뉴시스Pic]

[서울=뉴시스]김근수 김선웅 기자 = 대한축구협회가 승부조작 연루 등의 사유로 징계가 내려진 축구인 100명에 대한 돌연 사면에 논란을 빚은 대한축구협회는 100명의 축구인에 대한 사면을 전면 철회했다.

대한축구협회는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지난 28일 이사회에서 의결한 징계 사면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입장문 발표를 통해 "승부조작 사건 등으로 인해 받은 상처를 헤아리지 못했다. 대한체육회를 비롯한 관련단체와 사전소통이 부족했다. 대단히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전한 뒤 기자들의 추가 질의를 받지 않고 발표를 마쳤다.

축구협회는 지난 28일 한국과 우루과이의 평가전을 한 시간 앞두고 각종 불법 행위로 징계를 받은 전·현직 선수, 지도자, 심판 등 100명을 사면한다는 기습 발표를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축구협회는 "대한민국의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과 월드컵 본선진출 10회 연속 달성을 축하하며 축구계 전반의 화합과 미래를 위해 결정했다."고 밝혀 축구 팬들의 원성을 샀다.

결국 대한축구협회는 사흘 만에 이사회를 다시 열어 재심의에 나섰고, 결국 철회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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