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수행 '잘한다' 39.4%, '잘못한다' 58.8%
긍정 최저·부정 최고치…MZ세대 하락 주도
'부정' 이유 '외교·안보'…한일관계 해법 영향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국정수행 긍정평가)이 2주 만에 2%포인트 하락해 40%선이 무너진 것으로 조사됐다.
뉴시스가 국민리서치그룹·에이스리서치에 3월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여 1006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9.4%, '잘 못하고 있다'는 58.8%였다. '잘모름'은 1.7%였다.
긍정 평가는 2주전 대비 2%포인트 하락한 반면, 부정 평가는 같은 기간 1.9%포인트 상승해 긍정과 부정간 격차가 19.4%포인트까지 벌어졌다.
해당 여론조사기관이 조사를 시작한 지난해 12월 2주차 이후 이번 조사에서 긍정평가는 최저치, 부정평가는 최고치를 찍었다. 40%선 붕괴는 16주 만이다.
조사기관은 일제 강제징용 해법으로 제안한 '제3자 변제 방식'에 대한 반대여론과 '주 69시간' 근로시간에 대해 부정적 요인이 긍정 평가를 끌어내렸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윤 대통령 긍정평가는 부산·울산·경남(51.8%), 여성(40.3%), 60대 이상(54.4%)에서 높게 나왔다.
지역별로는 긍정평가가 부산울산경남에서 2주 만에 7.7%포인트가 상승한 반면, 전통적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에서 10.7%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 하락폭이 6.3%포인트로 가장 높았으며 20대에서도 2.7%포인트 떨어졌다.
윤 대통령과 여당이 공을 들이고 있는 MZ세대에서 지지율 하락을 주도한 셈이다.
20대와 30대에서 부정 평가는 각각 67.6%, 65.9%로 긍정(30.3%, 30.9%)의 2배 가까이 됐으며, 40대에서는 부정평가가 70.4%로 긍정 평가(29.3%)의 3배 이상이었다.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해 긍정평가를 한 이유로는 '결단력 및 추진력'이 36.3%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한미동맹 및 안보강화'(23.2%), '노동개혁'(16.5%), '공정과 정의'(10.8%), '경제와 민생'(6.3%), '국민과의 소통'(3.7%) 순이었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외교 및 안보'라는 응답이 32.8%로 가장 많았는데, 이는 2주전보다 무려 11.1%포인트나 상승한 수치로 조사기관은 '제3자 변제'를 조건으로 한 한일 관계 개선 등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영향을 미쳤다고 조사기관은 봤다.
부정평가 이유로 '경제와 민생' 20.7%, '직무태도' 14.8%, '국민과의 소통' 13.6%, '인사 문제' 7.0%, '정치경험' 6.6%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표본추출 무선 10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포인트다. 응답률은 1.5%.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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