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31일까지 1만5000개 채워야…KT·LGU+ 이어 할당 취소 전망
3.7㎓ 대역 수요 여전…공정위 5G 과장 광고 심의 "유감스럽다"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5G 주파수 28㎓ 대역 의무 구축 수량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추가 할당을 요청한 3.7㎓ 이상 대역에 대해서는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다.
유 사장은 28일 을지로 사옥 T타워에서 개최한 제39기 정기 주주총회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8㎓ 기지국 구축을) 어느 정도 진행 하고 있지만 목표를 채우는 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해 말 5G 28㎓ 대역 주파수 할당조건 미이행에 대한 처분 결과를 발표하며 SK텔레콤에 대해서는 올해 5월 31일까지 당초 할당 목표인 1만5000개 구축 이행을 부여했다.
당시 KT와 LG유플러스는 주파수 할당 취소 조건을 만족하지 못해 회수된 반면 SK텔레콤은 가까스로 기준을 넘기면서 이용 기간을 6개월 단축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SK텔레콤의 28㎓ 망 구축 이행 실적은 1605대로 10.7%에 불과했다. 남은 기간 동안 1만3000여 대를 더 구축해야 한다.
과기정통부는 2018년 주파수를 할당하며 3년 차(2021년)까지 28㎓에 대해 1만5000개의 장치를 구축할 것을 조건으로 부과했다. 28㎓ 이용 기간은 올해 11월30일까지다.
28㎓와 달리 유 사장은 추가 할당을 요청한 5G 주파수 3.7㎓ 이상 대역에 대해서는 여전히 수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초 현재 이용 중인 대역과 인접해 있는 3.7∼3.72㎓(20㎒폭) 할당을 정부에 요청했다.
유 사장은 “여전히 (수요가) 존재 한다”며 “할당해 주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5G 과장 광고 심의에 대해서는 “‘(LTE 대비) 20배 빠르다’는 이론적인 부분에 대해서 말한 것”이라며 “마케팅에서 일부 인용한 거고, 빨리 시정했는데 과장 광고로 해석되는 부분은 유감이다”고 답했다.
최근 과기정통부가 추진하는 제4이동통신의 시장 진입 영향 전망과 관련해선 “정부가 하는 일이라 언급하기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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