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 평가…KT, 8개 항목중 6개 1위

기사등록 2023/03/17 12:00:00

최종수정 2023/03/17 12:45:56

GPS·와이파이·기지국 기준, 위치기준 충족률·정확도·응답시간 평가

이통3사, 전년보다 개선…유심이동 단말기도 위치정보 대부분 제공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3사 중 KT가 긴급구조용 위치정보를 가장 정확히 파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위성항법시스템(GPS) 위치 오차가 12.7m로 이통3사 평균(21.6m)보다 약 9m 더 가까이 파악했다. 또 GPS를 껐다 켰을 때 KT가 GPS 위치정보를 4.3초만에 잡아냈는데, 이는 이통3사 평균(5.8초)보다 1.5초 빠른 수준이다.

LG유플러스는 이통3사 중 긴급구조용 위치정보 측정 결과가 가장 크게 개선됐다. 2021년의 위치 정확도, 위치 응답시간은 GPS 기준 77.8m, 18.4초로 SK텔레콤(27.2m, 8.8초), KT(29.8m, 10.2m)보다 크게 뒤처졌다. 그러다 지난해 위치정확도와 응답시간이 각각 20.2m, 6.2초로 개선됐다.

SK텔레콤은 와이파이, 기지국 기준 위치정보 응답시간에서 앞섰다. 각각 2.1초, 1.6초로 이통3사 평균보다 각각 2초, 1.6초 더 빨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도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측정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방통위는 긴급구조기관 및 경찰관서의 신속·정확한 구조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2019년부터 긴급구조 위치정보 품질을 측정하고 있다. 방통위는 그 결과를 공개해 이통3사의 긴급구조 정밀측위 기술 투자와 품질 향상을 유도하고 있다.

이번 품질측정은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됐다. 이통3사의 경우 시험 단말기는 갤럭시S22 울트라 모델을 기준으로 했다. GPS와 와이파이 등 기능이 꺼진 상태에서 긴급상황 발생 시 단말기 기능을 일시적으로 켠 뒤, 얼마나 빠르고 정확하게 위치정보를 제공하는지 측정했다.

그 결과 이통3사 단말기 긴급구조 위치기준 충족률(GPS 방식)은 전년보다 11.7%p 오른 98.2%로 나타났다. 이통사별로는 KT 99%, LG유플러스 98%, SK텔레콤 97.6%로 모두 양호했다.

와이파이 방식 충족률은 93.8%(7.2%p)로 전년보다 7.2%포인트 올랐다. 이통사별로는 KT 95.3%, SK텔레콤 94.9%, LGU+ 91.1%다.
[서울=뉴시스] 방송통신위원회가  개인위치정보의  품질을 측정한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방통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방송통신위원회가  개인위치정보의  품질을 측정한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방통위) *재판매 및 DB 금지


위치정보 응답시간, GPS는 KT, 와이파이는 SKT가 가장 빨라


방통위는 시험 지점의 실제 위치 좌표와 측위된 위치 좌표와의 거리오차 값 전체 중 가장 작은 거리오차로부터 90% 순위에 해당하는 거리오차인 '위치 정확도'도 측정했다.

그 결과 GPS 기준 위치 정확도는 전년보다 32.2m 줄어든 21.6m로 나타났다. 이통사별로는 KT 12.7m, LG유플러스 20.2m, SK텔레콤 29.4m였다.

와이파이 기준은 21.9m 줄어든 34.2m로 나타났다. 이통사별로는 KT 25.2m, LG유플러스 35.5m, SK텔레콤 37m였다. 기지국 방식으로는 전년보다 39.3m 줄은 107m로 나타났다.

단말기를 껐다 켰을 때 위치정보를 잡는 응답시간은 GPS 기준 12.4초에서 5.8초로 개선됐다. 이통사별로는 KT가 4.3초로 가장 빨랐다. LG유플러스는 6.2초, SK텔레콤은 6.7초로 모두 양호했다.

와이파이 방식 위치정보 응답시간은 7.5초에서 4.1초로 줄었다. 이통사별로는 SK텔레콤이 2.1초로 가장 빨랐다. KT는 4.9초, LG유플러스는 5.3초였다.

기지국 방식 응답시간은 이통3사 평균 3.2초로 전년보다 1.7초 더 빨랐다. 이통사별로는 SK텔레콤이 1.6초로 가장 빨랐고, KT는 3.4초, LG유플러스는 4.5초로 전체적으로 준수한 수준이다.

"아이폰, 긴급통화 아닐 때도 와이파이 측위 기능 탑재하도록 권고"

방통위는 지난해 국내에 출시된 단말기 중 이통3사 단말기 외 기타 단말기 일부를 대상으로 긴급구조 위치정보 제공 여부도 측정했다. 그 결과, 자급제 단말기의 경우, 기지국, GPS, 와이파이 위치정보를 모두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알뜰폰 단말기도 기지국, GPS, 와이파이 위치정보를 모두 제공하고 있었다.

하지만 외산 단말기의 경우,  GPS나 와이파이 위치측위를 제공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긴급구조 시 정밀위치정보 제공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애플 아이폰은 정보 주체가 긴급통화 중이 아닐 경우에는 위치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 긴급통화 중에는 긴급구조기관이 GPS 정보를 요청하는 경우에만 자체적으로 계산한 정밀위치정보를 이통사 GPS 측위 연동 기능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샤오미의 경우, GPS·와이파이 모두 이통3사 측위 기능이 탑재되지 않아 위치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통위는 이통사망과 연동되는 정밀측위 기능 일부 또는 전부를 탑재하지 않은 외산 단말기 등 정밀측위 사각지대 단말기의 경우 긴급구조 위치정보 제공이 어려운 점 등을 고려해 품질측정이 아닌 정밀측위 기능 제공 여부를 시험하고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방통위는 지난해 2월 이후 출시된 국산 자급제 단말기, 유심이동 단말기 등도 이동통신망과 호환되는 측위 기능이 탑재돼 정밀측위 제공이 가능해졌다고 전했다.
 
단, 측위 기능이 탑재되지 않은 지난해 2월 이전 출시된 단말기에 대해서는 이통사, 제조사, 운영체제(OS) 운영사(애플, 구글) 등으로 구성된 '긴급구조 품질협의체' 협의로 사후 탑재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와 함께 개발한 긴급구조 정밀측위 표준기술도 탑재를 추진할 계획이다.

방통위는 외산 단말기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이폰의 경우 긴급통화 중이 아닐 때도 위치정보를 제공하고 이통사망과 호환되는 와이파이 측위 기능이 탑재되도록 권고하는 등 애플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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