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본격 해빙 무드…삼성도 일본 사업 '재정비'

기사등록 2023/03/17 10:33:18

최종수정 2023/03/17 11:43:56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일 경북 구미시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해 수업을 참관하고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3.03.07.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7일 경북 구미시 구미전자공업고등학교를 방문해 수업을 참관하고 학생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한일 관계 해빙 분위기 속에서 삼성전자가 일본 내 사업 재정비에 속도를 높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일본에서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3' 시리즈에 '삼성' 로고를 넣을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5년 갤럭시 S6 출시 때부터 일본 판매 제품에는 '삼성'을 지우고 '갤럭시' 브랜드를 대신 표기해 왔다. 일본에서 한국 제품 선호도가 높지 않은 데다 한일 관계가 좋지 않은 점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 우호적인 한일 관계가 조성되고 있는 데다, 갤럭시 시장점유율 상승으로 자신감을 얻은 삼성전자는 8년 만에 '삼성' 로고를 부활시킨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10.5% 점유율로 2위에 올랐다. 2020년 10.1% 점유율로 2위였던 삼성전자는 2021년 샤프에 밀려 3위로 뒤처졌지만 1년 만에 다시 2위에 올라섰다.

일본 시장 부동의 1위인 애플은 지난해에도 56.1%로 압도적인 격차를 보이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현지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단말기 후면의 로고를 기존 '갤럭시'에서 '삼성'으로 바꾼다. 온라인 사이트 주소와 공식 SNS 계정도 '갤럭시 모바일 재팬'에서 '삼성 재팬'으로 변경했다.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일본 내 반도체 연구 조직은 통합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조직 개편을 통해 일본 오사카와 요코하마 등에 위치한 반도체 연구 시설을 통합 관리하는 'DSRJ(반도체연구소재팬)'을 신설했다.

이곳에서는 시스템LSI 사업부가 영위하는 이미지센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모뎀 등을 비롯한 각종 반도체 칩 설계 연구에 집중할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 내 반도체 연구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으로, 향후 연구 자원 개발과 연구 기능 확대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공급망 관리 차원에서 여전히 일본이 소재·부품·장비의 핵심 기술을 갖춘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진단이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날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 중이다. 

이 회장은 일본 게이오대 유학파 출신으로 일본어에 능통해 일본 재계와 활발하게 교류해왔다. 이번 일본 출장에서도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통신 사업 등 협력 강화를 위해 일본 재계 인사들을 폭넓게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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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본격 해빙 무드…삼성도 일본 사업 '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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