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러 전투기, 비전문·불안전 비행 후 충돌"
바이든, 보고 받아…나토, 동맹국에 브리핑
러 "무기 사용 않고 접촉도 없었다" 반박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14일(현지시간) 러시아 전투기가 흑해 상공에서 미군 무인기(드론)와 충돌해 드론이 추락했다고 미군이 밝혔다.
CNN, 가디언에 따르면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열고 "중부유럽표준시(CET) 기준 오전 7시3분께 러시아 수호이(Su)-27 1기가 미군 드론 MQ-9 프로펠러를 강타해 공해상으로 추락시켰다"고 밝혔다.
Su-27 전투기 2대가 크름반도 서쪽 국제 공역으로 날아올랐고, 이 중 1기가 미국 드론 기행을 방해한 뒤 발생했다고 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러시아 전투기는) 충돌 전 MQ-9 앞에서 여러 차례 연료를 뿌리고 비행했다. 무모하고 비전문적이었다"며 "이 사건은 안전하지 않고 전문적이지도 않으며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난했다.
미군은 흑해 상공 국제 공역에서 일상적인 작전을 수행하던 중 충돌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제임스 헤커 미 유럽사령부 공군 사령관은 "MQ-9은 국제 공역에서 일상적인 작전을 수행하던 중 러시아 전투기에 충돌해 완전히 파괴됐다"며 "러시아의 안전하지 않고 비전문적인 비행으로 두 항공기 모두 추락할 뻔 했다"고 했다.
또 "미국과 연합군 항공기는 국제 공역에서 계속 운용할 것"이라며 "우리는 러시아에 전문적이고 안전하게 행동할 것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이 사건에 대해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의 우려를 표명하기 위해 러시아에 연락을 취할 것이라고 했다.
커비 조정관은 특히 "우리는 이 영공에서 1년 동안 계속 비행해 왔다"며 러시아와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미리 통보할 책임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 사건에 대해 동맹국들에게 브리핑했다고 말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도 이 사건에 대해 동맹국들에게 알렸다고 확인했다.
미 국무부는 또 이번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 대사를 초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는 드론과 충돌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리아노보스티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미 드론이 오히려 영공 경계를 넘어 방공군 전투기가 출격했던 것이라면서 미 드론이 고도를 상실한 채 통제 불능 상태로 비행한 뒤 수면과 충돌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 전투기는 공중 무기를 사용하지 않았고 드론과 접촉하지도 않았다"면서 "전투기는 안전하게 비행장으로 복귀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라이더 대변인은 "우리가 본 것은 (러시아) 전투기들이 드론 앞에 연료를 버리고 너무 가까이 접근해 프로펠러를 손상시켰다는 것"이라며 "러시아 전투기에도 약간의 손상을 입혔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NN, 가디언에 따르면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열고 "중부유럽표준시(CET) 기준 오전 7시3분께 러시아 수호이(Su)-27 1기가 미군 드론 MQ-9 프로펠러를 강타해 공해상으로 추락시켰다"고 밝혔다.
Su-27 전투기 2대가 크름반도 서쪽 국제 공역으로 날아올랐고, 이 중 1기가 미국 드론 기행을 방해한 뒤 발생했다고 했다.
라이더 대변인은 "(러시아 전투기는) 충돌 전 MQ-9 앞에서 여러 차례 연료를 뿌리고 비행했다. 무모하고 비전문적이었다"며 "이 사건은 안전하지 않고 전문적이지도 않으며 역량이 부족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난했다.
미군은 흑해 상공 국제 공역에서 일상적인 작전을 수행하던 중 충돌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제임스 헤커 미 유럽사령부 공군 사령관은 "MQ-9은 국제 공역에서 일상적인 작전을 수행하던 중 러시아 전투기에 충돌해 완전히 파괴됐다"며 "러시아의 안전하지 않고 비전문적인 비행으로 두 항공기 모두 추락할 뻔 했다"고 했다.
또 "미국과 연합군 항공기는 국제 공역에서 계속 운용할 것"이라며 "우리는 러시아에 전문적이고 안전하게 행동할 것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이 사건에 대해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의 우려를 표명하기 위해 러시아에 연락을 취할 것이라고 했다.
커비 조정관은 특히 "우리는 이 영공에서 1년 동안 계속 비행해 왔다"며 러시아와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미리 통보할 책임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 사건에 대해 동맹국들에게 브리핑했다고 말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도 이 사건에 대해 동맹국들에게 알렸다고 확인했다.
미 국무부는 또 이번 사건과 관련해 러시아 대사를 초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러시아는 드론과 충돌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리아노보스티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미 드론이 오히려 영공 경계를 넘어 방공군 전투기가 출격했던 것이라면서 미 드론이 고도를 상실한 채 통제 불능 상태로 비행한 뒤 수면과 충돌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 전투기는 공중 무기를 사용하지 않았고 드론과 접촉하지도 않았다"면서 "전투기는 안전하게 비행장으로 복귀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라이더 대변인은 "우리가 본 것은 (러시아) 전투기들이 드론 앞에 연료를 버리고 너무 가까이 접근해 프로펠러를 손상시켰다는 것"이라며 "러시아 전투기에도 약간의 손상을 입혔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