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前 비서실장 돌연 사망에 '민생·경청' 행보 차질

기사등록 2023/03/10 22:00:00

최종수정 2023/03/10 22:02:45

이재명 "검찰 압박수사로 생긴 일…나 때문인가"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국민 속으로 경청투어'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비공개 회의실로 이동하고 있다. 2023.03.10. jtk@newsis.com
[수원=뉴시스] 김종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국민 속으로 경청투어'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비공개 회의실로 이동하고 있다. 2023.03.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여동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민생·경청 행보에 차질을 빚게 됐다. 이 대표의 경기지사 재임 당시 비서실장의 극단적 선택이란 돌발 악재에 계획한 일정을 취소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수원에서의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계획돼있던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전 비서실장의 빈소를 찾았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믿을 수 없는 부고를 접했다"며 "제가 만난 공직자 중 가장 청렴하고 성실하고 헌신적이고 유능했던 한 공직자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평생을 공직에 헌신했고 이제 퇴직해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던 참으로 모범적인 공무원이었다"며 "자랑스런 공직생활의 성과를 검찰의 조작 앞에 부정당하고 지속적인 압박수사로 얼마나 힘들었겠냐"고 말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즉시 빈소로 향했다. 다만 이 대표의 조문은 빈소 도착 후 약 6시간이 지난 오후 7시까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 대표의 빈소 방문은 계획된 일정이 아니었다. 당초 이 대표는 오후 3시 경기 시흥 수도권 미래 폐자원 거점 수거센터를 방문한 뒤 오후 7시 '국민 속으로, 경청투어' 찾아가는 국민보고회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었다. 이 대표의 민생·경청 행보가 이 대표 본인 수사의 여파로 차질을 빚게 된 셈이다.

이 대표와 민주당은 검찰의 수사를 이 대표의 전 비서실장의 극단적 선택의 원인으로 꼽고 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의 과도한 압박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 이재명 때문인가"라며 "수사당하는 것이 제 잘못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과도한 압박 수사 때문"이라며 "검찰의 미친 칼질을 용서할 수 없다"고 분노하기도 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검찰의 무리한 강압수사가 또 한 사람을 죽음으로 내몰았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대표 전 비서실장은 9일 오후 6시40분께 경기 성남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전씨가 쓴 노트 6쪽 분량의 유서도 함께 발견됐다.

유서에는 이 대표의 이름과 함께 "이제는 모든 것을 내려놓으시라"고 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열심히 일했을 뿐인데 검찰 수사 대상이 돼 억울하다"는 취지로 토로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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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前 비서실장 돌연 사망에 '민생·경청' 행보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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