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주(州)의회 시정연설에서 2024대선 앞두고
"플로리다 방식 "의 치적을 미국의 청사진으로 제시
인종차별 낙태금지법 등 논란 많아
[탤러해시 ( 미 플로리다주)=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 플로리다주의 론 디샌티스 주지사는 7일 (현지시간) 주의회에서 주 연두교서를 발표하는 시정 연설 중에 자신의 코로나19 대응과 문화전쟁을 치적으로 내세우며 공화당 최고 지도자로서의 역량과 향후의 청사진을 미국의 모범으로 피력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우리는 전문가들의 견해, 엘리트의 주장, 쓸데없는 수다를 모두 무시하고 우리의 길, 플로리다의 길을 걸어왔다"고 의원들에게 말했다.
"그 결과로 우리 플로리다주가 모든 미국인들이 더 삶을 위한 목표의 넘버 원 지역으로 자리잡았다" 고 그는 주장했다.
공화당이 압도적인 플로리다주 의회는 디샌티스의 모든 정치적 가능성을 선전하는데 몰입해 있으며 사실상 디샌티스의 모든 의제에 도장을 찍어주는 역할을 해왔다. 거기에는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이민문제, 성평등 문제 등 공화당의 대선 프라이머리에서 극우 보수의 인기를 끌만한 모든 의제들이 포함돼 있다.
디 샌티스는 이 날 시정연설에서 집값과 임대료 상승,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피해가 예상되는 플로리다주의 부동산 보험 위기 같은 시급한 문제들에는 집중하지 않았다. 그 대신 플로리다주민의 총기소유 증대와 교사들의 (성전환)학생들에 대한 호칭 문제, 플로리다주에 살고있는 불법이민의 축출 같은 문제에 대해서만 언급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지금까지 임기중 자기가 시행한 정책과 성과들, 앞으로 총기허가증을 없애는 방안 등 일부 공화당 프라이머리 참가자들에게 인기 있을 만한 주제들에 집중했다.
이 같은 공화당 행정부의 정책에 호응해서 주의회의 한 공화당 의원은 7일 디샌티스의 연설이 끝나자 마자 6주일 뒤에 낙태금지법을 상정할 것을 제안했다. 민주당의원들은 디샌티스가 그런 법을 만들겠다고 이전에 발표했던 내용과 같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대통령의 대안으로 공화당 대선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디샌티스는 아직 공식적으로 출마 계획을 발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미 지난 주에는 명성 높은 정치후원자 모임에 참석했고 그 뒤엔 캘리포니아주에 가서 '과도한 자유주의'를 비난하는 연설을 하기도 했다.
이번 주말에는 올해 처음으로 아이오와주에도 갈 예정이다. 아이오와주는 2024년 대선을 위한 공화당의 첫 전당대회가 열리는 곳이다.
디샌티스는 지난 해 중간선거에서 20%의 표차로 주지사 재선에 성공한 여세를 몰아 같은 플로리다주 출신의 트럼프와 경쟁을 준비하고 있지만 선거의 박빙승부로 유명한 플로리다주에서 과연 성공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그는 인종문제나 성차별에 대한 학교 교육을 제한하고 성전환 여성과 여학생들의 학교 스포츠 선수 입단을 금지하며 흑인 유권자들에게 유리한 지방선거 규칙을 변경하는 등 이미 선거전에 나선 거나 같다.
특히 자신의 이념에 반대하는 자영업자들을 공격하고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 항의 시위를 무자비하게 탄압했다.
7일 연설에서 주 상원의장인 캐슬린 파시도모(공화당)는 "우리 주지사는 진정한 미국의 주지사로 우리들의 보수적 가치를 보호하고 있다. 위험한 인간들과 단체들을 적대시하고 플로리다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창의적인 해법을 내놓고 있는 분이다"라고 격찬했다.
그는 " 미국의 주들은 민주주의의 실험실이란 말이 있다. 하지만 디샌티스 주지사가 이끄는 플로리다주는 실험실에 그치지 않는다. 우리야 말로 민주주의의 모델이다"라고 주장했다.
디샌티스는 자신의 생각이 플로리다주민들의 주류를 형성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 생각이 옳기 때문에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2018년 선거에서 3만 2000표차로 당선했던 것이 지난 해에는 150만 표를 얻어 압승한 것은 그래서라는 것이다. "지난 11월의 승리는 우리의 노력이 성공했음을 보여주는 지표이며 우리는 그런 담대한 행동으로 앞으로 더 많은 것을 성취할 것이다"라고 그는 연설에서 주장했다.
디샌티스의 저돌적인 주장과 행동은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를 비롯한 방송사들의 주말 시사 프로그램에서 디샌티스가 말하는 "자유주의 엘리트들"로 부터 자주 농담과 조롱이 타깃이 되어왔다. 하지만 디샌티스는 그럴 수록 자기 지지자들의 지지 기반이 확고해진다고 믿고 있다.
미국의 대통령 후보들은 보통은 선거전에 뛰어든 후 초기에는 선거자금 모금에 시간을 보내며 전국을 돌며 이름을 알리고 후원을 얻는데 열중한다. 하지만 디샌티스는 주지사에 재선된지 4개월 만에 이미 정치후원회에 7000만 달러가 확보되어 있을 정도로 전국 공화당 행사의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플로리다주의회의 제이슨 피조 민주당 상원의원은 "디샌티스의 뒤에는 플로리다주 깃발이 아니라 미국 전체의 깃발 성조기가 휘날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디샌티스는 지난 주 " 자유롭기 위한 용기"란 제목의 저서까지 발간했다 부제는 2024 대선을 겨냥해 "미국의 재생을 위한 플로리다의 청사진"으로 붙였다. 트럼프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란 구호 대신에 디샌티스는 미국 전체를 캘리포니아주나 뉴욕같은 주가 아니라 플로리다처럼 만들고 싶어 한다.
플로리다주 민주당 하원의장인 펜트리스 드리스켈의원은 플로리다주가 주지사와 의회를 모두 24년간 공화당 일색으로 장악해왔지만 디샌티스처럼 의회에 대한 막강한 권력을 휘둘러 입법을 좌지우지 하는 주지사는 처음 보았다고 말했다.
특히 디샌티스의 인종차별과 성차별, 성소수자에 대한 무시를 학교 현장에 까지 입법과 조례 제정으로 강요하는 데 대해서는 민주당 뿐 아니라 많은 주민과 단체들이 "개인의 정치적 야심으로 주민들의 희생과 (세금 등) 경제적 부담을 증가시키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디샌티스 주지사는 "우리는 전문가들의 견해, 엘리트의 주장, 쓸데없는 수다를 모두 무시하고 우리의 길, 플로리다의 길을 걸어왔다"고 의원들에게 말했다.
"그 결과로 우리 플로리다주가 모든 미국인들이 더 삶을 위한 목표의 넘버 원 지역으로 자리잡았다" 고 그는 주장했다.
공화당이 압도적인 플로리다주 의회는 디샌티스의 모든 정치적 가능성을 선전하는데 몰입해 있으며 사실상 디샌티스의 모든 의제에 도장을 찍어주는 역할을 해왔다. 거기에는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이민문제, 성평등 문제 등 공화당의 대선 프라이머리에서 극우 보수의 인기를 끌만한 모든 의제들이 포함돼 있다.
디 샌티스는 이 날 시정연설에서 집값과 임대료 상승,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피해가 예상되는 플로리다주의 부동산 보험 위기 같은 시급한 문제들에는 집중하지 않았다. 그 대신 플로리다주민의 총기소유 증대와 교사들의 (성전환)학생들에 대한 호칭 문제, 플로리다주에 살고있는 불법이민의 축출 같은 문제에 대해서만 언급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지금까지 임기중 자기가 시행한 정책과 성과들, 앞으로 총기허가증을 없애는 방안 등 일부 공화당 프라이머리 참가자들에게 인기 있을 만한 주제들에 집중했다.
이 같은 공화당 행정부의 정책에 호응해서 주의회의 한 공화당 의원은 7일 디샌티스의 연설이 끝나자 마자 6주일 뒤에 낙태금지법을 상정할 것을 제안했다. 민주당의원들은 디샌티스가 그런 법을 만들겠다고 이전에 발표했던 내용과 같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대통령의 대안으로 공화당 대선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디샌티스는 아직 공식적으로 출마 계획을 발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미 지난 주에는 명성 높은 정치후원자 모임에 참석했고 그 뒤엔 캘리포니아주에 가서 '과도한 자유주의'를 비난하는 연설을 하기도 했다.
이번 주말에는 올해 처음으로 아이오와주에도 갈 예정이다. 아이오와주는 2024년 대선을 위한 공화당의 첫 전당대회가 열리는 곳이다.
디샌티스는 지난 해 중간선거에서 20%의 표차로 주지사 재선에 성공한 여세를 몰아 같은 플로리다주 출신의 트럼프와 경쟁을 준비하고 있지만 선거의 박빙승부로 유명한 플로리다주에서 과연 성공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그는 인종문제나 성차별에 대한 학교 교육을 제한하고 성전환 여성과 여학생들의 학교 스포츠 선수 입단을 금지하며 흑인 유권자들에게 유리한 지방선거 규칙을 변경하는 등 이미 선거전에 나선 거나 같다.
특히 자신의 이념에 반대하는 자영업자들을 공격하고 '흑인 생명도 중요하다' 항의 시위를 무자비하게 탄압했다.
7일 연설에서 주 상원의장인 캐슬린 파시도모(공화당)는 "우리 주지사는 진정한 미국의 주지사로 우리들의 보수적 가치를 보호하고 있다. 위험한 인간들과 단체들을 적대시하고 플로리다주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창의적인 해법을 내놓고 있는 분이다"라고 격찬했다.
그는 " 미국의 주들은 민주주의의 실험실이란 말이 있다. 하지만 디샌티스 주지사가 이끄는 플로리다주는 실험실에 그치지 않는다. 우리야 말로 민주주의의 모델이다"라고 주장했다.
디샌티스는 자신의 생각이 플로리다주민들의 주류를 형성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어서가 아니라 그 생각이 옳기 때문에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2018년 선거에서 3만 2000표차로 당선했던 것이 지난 해에는 150만 표를 얻어 압승한 것은 그래서라는 것이다. "지난 11월의 승리는 우리의 노력이 성공했음을 보여주는 지표이며 우리는 그런 담대한 행동으로 앞으로 더 많은 것을 성취할 것이다"라고 그는 연설에서 주장했다.
디샌티스의 저돌적인 주장과 행동은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를 비롯한 방송사들의 주말 시사 프로그램에서 디샌티스가 말하는 "자유주의 엘리트들"로 부터 자주 농담과 조롱이 타깃이 되어왔다. 하지만 디샌티스는 그럴 수록 자기 지지자들의 지지 기반이 확고해진다고 믿고 있다.
미국의 대통령 후보들은 보통은 선거전에 뛰어든 후 초기에는 선거자금 모금에 시간을 보내며 전국을 돌며 이름을 알리고 후원을 얻는데 열중한다. 하지만 디샌티스는 주지사에 재선된지 4개월 만에 이미 정치후원회에 7000만 달러가 확보되어 있을 정도로 전국 공화당 행사의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플로리다주의회의 제이슨 피조 민주당 상원의원은 "디샌티스의 뒤에는 플로리다주 깃발이 아니라 미국 전체의 깃발 성조기가 휘날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디샌티스는 지난 주 " 자유롭기 위한 용기"란 제목의 저서까지 발간했다 부제는 2024 대선을 겨냥해 "미국의 재생을 위한 플로리다의 청사진"으로 붙였다. 트럼프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란 구호 대신에 디샌티스는 미국 전체를 캘리포니아주나 뉴욕같은 주가 아니라 플로리다처럼 만들고 싶어 한다.
플로리다주 민주당 하원의장인 펜트리스 드리스켈의원은 플로리다주가 주지사와 의회를 모두 24년간 공화당 일색으로 장악해왔지만 디샌티스처럼 의회에 대한 막강한 권력을 휘둘러 입법을 좌지우지 하는 주지사는 처음 보았다고 말했다.
특히 디샌티스의 인종차별과 성차별, 성소수자에 대한 무시를 학교 현장에 까지 입법과 조례 제정으로 강요하는 데 대해서는 민주당 뿐 아니라 많은 주민과 단체들이 "개인의 정치적 야심으로 주민들의 희생과 (세금 등) 경제적 부담을 증가시키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