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경선 후보 지지율…트럼프 46%, 디샌티스 23% 순
트럼프vs디샌티스 양자 대결, 트럼프 56%·디샌티스 44%
트럼프vs바이든 양자 대결, 트럼프 46%·디샌티스 41%
[서울=뉴시스]구동완 기자 =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의 후보 경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양자 대결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세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버드대학교 미국정치학센터(CAPS)와 여론조사 기관 해리스폴(The Harris Poll)이 지난 2월 15일~16일 미국 유권자 183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공화당 유권자들에게 "2024년 대선의 공화당 경선이 오늘 열린다면 누구에게 투표할 것이냐"고 묻는 질문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46%로 디샌티스 주지사(23%)보다 두 배 가량 높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디샌티스 주지사·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 간 양자 대결에서도 트럼프가 우세했다. 먼저 트럼프와 디샌티스 간 양자 대결에서 56%의 공화당 유권자들이 트럼프를 지지했지만 디샌티스는 44%에 그쳤다. 헤일리와의 양자 대결에선 트럼프가 69%의 지지를 받으며 헤일리(31%)를 압도했다.
이 밖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일대일 대결에서 우위를 보였다. "2024년 대통령 선거가 오늘 열린다면 누구에게 투표할 것이냐"는 질문에 트럼프가 46%를 차지하며 바이든(41%)을 제쳤다. 모르겠다는 답변은 13%였다.
바이든 대통령과 디샌티스 주지사 간 양자 대결에선 디샌티스가 42%, 바이든이 41%를 차지하며 근소한 차이로 디샌티스가 앞서나갔다.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유권자들의 평가는 좋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의 차기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서 '출마하지 말아야 한다'가 63%로 '출마해야 한다'(37%)를 압도했기 때문이다. 바이든의 재선 출마를 반대하는 이유로는 '그가 나쁜 대통령이어서'(47%)가 가장 높았고 '고령이기 때문에'(31%)가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해 11·8 중간선거에서 예상과 달리 공화당이 고전했던 원인으로 꼽혔던 중간 부동층에 대한 호소 실패가 이번 조사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당시 부동층은 바이든을 선호하진 않지만, 트럼프와 같은 극단적인 후보는 더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로 출마하고 바이든이 민주당 후보로 나온다면, 2024년 대선에 출마하는 무소속 온건파 후보를 지지하겠냐는 질문에 55%가 '그렇다'라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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