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청년 정치인, 이재명 비판 박지현에 "당 혼란 빠트리는 자기 정치"

[서울=뉴시스]신재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청년 정치인들은 7일 박지현 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이재명 대표를 비판한 것에 대해 "당을 혼란으로 빠트리고 있고 혁신을 외쳤지만 자기정치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양소영 전국대학생위원장, 박한울 혁신위원회 위원 등 청년 정치인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열어 박 전 비대위원장을 향해 "과거 당의 비대위원장을 역임했던 분이시라면 결코 던질 수 없는 무책임한 발언들의 연속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것을 개혁해야 한다는 구체적 안은 없고, 정치적 수사에 불과한 반성과 사과만을 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현재 민주당은 검찰 독재와 표적 수사로 인해 운명의 기로에 서 있다. 정부·여당은 민생을 외면하고 단지 누구 하나 표적 삼아 희생만을 강요할 뿐"이라며 "박지현 전 위원장께서는 정부 여당과 윤석열 검찰 독재 정권이 바라는 민주당의 분열을 정말로 원하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당신의 메시지는 민주당에게 희망을 가지는 수많은 국민들에게 또다시 상처를 남겼다. 당을 위해, 청년을 위해 더 이상 분란에 앞장서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박 전 비대위원장이 제시한 민주당 실천과제를 두고서는 "이미 정당 내 공조직에서 논의되고 있는 내용들을 무시하고 마치 새로운 실천과제를 내놓은 것처럼 얘기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정말 당의 혁신을 원하신다면 정치혁신위원회에 찾아와 달라. 선례는 있다"며 "언론에 당을 욕보인다고 해서 혁신은 이뤄지지 않는다. 부디 분열의 메시지는 오늘로서 끝맺음하길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박 전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원외 민주당 청년들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 대표가 두려워할 대상은 검찰이 아니라 국민이어야 한다. 그래서 '이재명의 민주당'이 아니라 '민주당의 이재명'이어야 한다"고 쓴소리를 냈다.

이들은 민주당에 ▲사무총장·사무부총장단·전략기획위원장·대변인단 등 주요 당직자 재편 ▲외부 인사로 구성된 민주당 혁신회의 설치 ▲선거제도 개편안 ▲당대표급 공통공약추진단 운영 ▲당원이 아닌 국민 참여의 당대표 타운홀 미팅 등 5대 실천과제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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