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들 하나로 결속할 수 있는 끈기 필요"
박홍근에 "좋은 평가 못 받아…결기보여야"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당내 비명계를 중심으로 제기되는 이재명 당대표 사퇴론과 관련해 "이 위기의 순간에 자기 정치하려고 절제 없는 발언을 하는 일부 중진들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퇴임을 한달 가량 앞둔 박홍근 원내대표에 대해선 "무난했지만 좋은 평가는 없었다"며 "남은 임기 동안 결기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당내에서 바닥 민심을 잘 헤아리면 이재명 사퇴론이 줄어들고 이재명을 지키자라는 흐름이 더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이 어려울 때 중진들이 중심을 지켜주고 지도부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민주당의 전통"이라며 "중진당 역할을 해야 되는데 지금 이 위기의 순간에 자기 정치하려고 절제 없는 발언을 하는 일부 중진들은 유감"이라고 했다.
그는 박 원내대표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진행자의 언급에 "그동안 무난하게 했지만, 그다지 좋은 평가는 안 받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왜 2018년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보여줬던 그러한 결기 있는 모습을 박 원내대표는 못 보여주나"라며 "원내대표가 임기 마치기 전에, 차기 지도부 구성되기 전에 결기 있는 모습을 보여줘서 의원들이 하나로 결속될 수 있는 그런 끈기 있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가 당초 계획된 일정보다 이른 오는 4월 중하순께 치러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박 원내대표의 임기는 한 달 남짓 남은 셈이다.
하지만 최근 당이 내홍을 겪고 있는 만큼 퇴임 전까지 지금보다 적극적인 행보를 보여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안 의원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프레임을 벗어나서 50억 클럽 특검과 김건희 특검 프레임으로 공세 전환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격이 최선의 수비"라며 "지도부가 결기 있는 실천력을 보여줘라. 그러면 의원들이 하나로 뭉치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