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된 에드먼, 외할머니와 특별한 저녁식사

기사등록 2023/03/02 16:18:45

2일 고척돔 훈련으로 대표팀 첫 일정 소화

저녁 식사는 한국 찾은 외할머니와 함께

[인천공항=뉴시스] 김희준 기자 =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대표팀 합류를 위해 한국에 입국한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토미 현수 에드먼. 2023.03.01 jinxijun@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김희준 기자 =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 대표팀 합류를 위해 한국에 입국한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토미 현수 에드먼. 2023.03.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에 승선한 토미 에드먼(28·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어머니의 나라'에서 뜻깊은 만남을 갖는다.

에드먼은 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태극전사'로 첫 훈련을 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으로 소화하는 첫 훈련만큼이나 특별한 저녁 약속도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에드먼은 훈련을 마친 뒤 외할머니와 저녁 식사를 할 예정이다.

전날(1일) 입국한 에드먼은 "며칠 전 한국에 오신 외할머니와 한국에 살고 있는 친척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이날 훈련 뒤 짬을 내 자리를 갖기로 한 것이다.

태어나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에드먼에겐 의미 있는 약속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거주 중인 에드먼의 외할머니도 며칠 전 입국하면서 '한국'에서 만남을 갖게 됐다. 더욱이 에드먼은 '태극마크'를 달고 외가의 친척들을 만나게 됐다.

한국 국적이 아닌 선수가 한국 야구대표팀에 발탁된 건 에드먼이 최초다.

에드먼은 한국 출신 이민자인 어머니 곽경아씨와 미국인 아버지 존 에드먼씨 사이에서 태어났다. 미국 국적을 갖고 있는 에드먼은 부모 조국 가운데 한 곳을 택해 출전할 수 있는 WBC 규정을 통해 태극마크를 달았다.

2019년 빅리그에 데뷔한 에드먼은 2021년 메이저리그 최고 수비수에게 주어지는 골드글러브를 차지하는 등 자신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통산 459경기에서 타율 0.269, 40홈런 175타점 79도루의 성적을 냈다.

지난달까지 팀의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던 그는 지난 1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 같은 날 미국 애리조나 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대표팀에 합류했다.

실력은 물론 대표팀에 임하는 자세까지 이미 합격점을 받았다.

에드먼은 대표팀 발탁 후 한국어를 익히는 등 한국 대표팀으로 녹아들기 위해 부지런히 준비를 해왔다. 나성범(KIA 타이거즈) 등 대표팀 동료들과 순댓국을 먹는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되기도 했다.

에드먼은 "한국을 대표하게 돼 기쁘다. 한국 대표팀이 준결승에 올라 (경기가 열리는)미국 마이애미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에드먼은 3일까지 고척돔에서 훈련을 함께한 뒤 4일 대표팀과 함께 WBC가 열리는 일본으로 출국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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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 된 에드먼, 외할머니와 특별한 저녁식사

기사등록 2023/03/02 16:18:4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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