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뉴시스]송승화 기자 = 여성 공무원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해 논란이 된 충남 부여군의회 장성용 의장이 군의회에서 7일 만에 공식 사과했다.
장 의장은 28일 제7차 본회의 신상발언을 통해 “지난 본회의 중 기획담당관 업무보고 질의, 답변에서 부적절한 단어와 정제되지 못한 발언을 했다”며 “당사자에게 고통을 드렸고 그것에 대한 우려의 소리도 들었다”고 말했다.
“문제 발언 직후 본회의장에서 세 번 사과를 했지만, 당사자에게 진심을 담은 사과를 정중하게 올려야 한다”며 “죄송한 마음을 어떻게 전할지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했다.
이어 “당시 미디어를 활용한 맞춤형 분야 확대 질의를 할 때 정책보좌관이 일부종사하며 군수를 홍보하는지, 군 전체로 홍보하는지 (묻는) 발언이었다”며 “평생 한 남편을 섬긴다는 의미인 '일부종사'라는 적절치 못한 표현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이는 듣는 사람이 안 좋은 이미지를 연상, 당사자와 관계된 분들께 상처를 드렸다”면서 “정책보좌관의 군정 홍보 업무에 대한 정확한 파악 없이 편견으로 발언한 점에 대해 마음 깊이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런 것들은 정책보좌관 경력과 업무보고 관련성이 떨어지는 불필요한 발언이다”며 “두 차례 찾아가 사과하는 과정에서 보좌관을 통해서 정확히 알게 됐다”고도 했다.
또 “정확한 사실 확인 없이 한 사람의 인격을 깎아내리고 부정한 일을 하는 것처럼 연상시키는 발언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공직자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업무에 임하는 당사자에게 상처를 줬다”고 거듭 사과했다.
“소통 부재로 인한 실수로 마음의 상처를 받은 정책보좌관과 관계된 분들께 사과한다”며 “군민을 대표하는 의장으로서 또한 한 사람의 의원으로서 부여군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대해서 군민과 공직자에게 사과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번 일로 앞으로 의정 활동을 할 때 공인으로 항상 상대방 눈높이에서 하며 신중하고 노력하는 자세로 임하겠다”며 “저의 말실수로 상처받은 정책보좌관과 모든 분께 사과한다”고 말했다.
당사자인 미디어정책보좌관은 "이번 사과문의 법률적 검토를 거쳐 개인적인 대응 방안을 결정하고 의회 차원의 대처 정도도 지켜 볼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장 의장은 지난 21일 제271회 임시회 업무보고에서 여성 미디어정책보좌관을 언급하며 “정책보좌관이 일부종사(一夫從事)하면서 군수님 홍보만 하는 건가. 부여군 전체를 홍보하는 거냐”고 물었다.
일부종사는 ‘평생 한 남편만 섬긴다’는 의미로 부부 관계에서 쓰이는 말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일었다. 또한 언론사 홍보비와 관련 “여성 보좌관이 힘이 좋냐, 들어보니 기자들한테 부가세 포함해서 220만원씩 준다는 메시지를 날렸다”며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