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CUV 트랙스 크로스오버 24일부터 양산
역대 최대 투자·노조와 협의 거쳐
지난해 북미서 호평, 국내 판매 결과에 관심
흥행 실패시 한국GM 전략까지 '흔들'
![[서울=뉴시스] 로베르토 렘펠 GM 한국사업장 사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차세대 CUV 트랙스 크로스오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GM 제공) 2023.01.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01/30/NISI20230130_0001185086_web.jpg?rnd=20230130151445)
[서울=뉴시스] 로베르토 렘펠 GM 한국사업장 사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 차세대 CUV 트랙스 크로스오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GM 제공) 2023.01.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제너럴모터스(GM)의 신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우여곡절 끝에 양산에 돌입했다.
2018년 군산공장 폐쇄 후 국내 시장에서 힘을 내지 못했던 GM이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통해 만성적자를 끊어내고 흑자 전환에 성공할 지 관심이 쏠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지난 24일 창원공장에서 트랙스 크로스오버 북미 모델 양산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은 "코로나 사태 속에서 GM의 주력 모델 중 하나인 글로벌 모델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성공적으로 양산하게 됐다"며 "고객 최우선 가치를 바탕으로 무결점 차량 생산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GM의 국내 시장 부활을 가늠할 척도로 꼽힌다. 그간 부진했던 판매 실적을 털어내고 경영 정상화를 실현해줄 핵심 모델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GM은 트랙스 크로스오버 생산 물량을 한국에 배정하고 창원공장에 9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단일공장 규모로는 역대 최대 투자다.
이 결과 창원공장은 시간당 60대, 연간 최대 28만대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춘 현대식 공장으로 재탄생했다. 원활한 생산을 위해 노동조합과는 인력 배치 전환을 합의해 지난해 말부터 2교대제 운영을 위한 기초를 마련했다.
지난해 북미 시장 공개 후 호응 받았지만
GM의 2인자로 불리는 실판 아민 GM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전 세계 시장에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거둔 괄목할 만한 성공에 이어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 역시 이미 미국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며 "한국에서도 또 하나의 성공 모델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첫 공개된 후 호응을 이어가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 먼저 베일을 벗은 만큼 GM은 창원공장에서 북미 모델을 선제적으로 생산해 국내 판매로도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선 올 1분기 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뉴시스]제너럴 모터스는 24일 창원공장에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북미 모델의 양산 기념식을 개최하고, 북미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 로베르토 렘펠 GM 한국사업장 사장이 기념식에서 쉐보레 트랙스의 초기 양산 모델을 점검하며, 무결점 제조 품질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사진=GM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02/26/NISI20230226_0001204238_web.jpg?rnd=20230226094511)
[서울=뉴시스]제너럴 모터스는 24일 창원공장에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 북미 모델의 양산 기념식을 개최하고, 북미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했다. 로베르토 렘펠 GM 한국사업장 사장이 기념식에서 쉐보레 트랙스의 초기 양산 모델을 점검하며, 무결점 제조 품질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사진=GM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흥행 실패시 한국GM 생존 '빨간불'
일각에선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성공을 통한 흑자전환이 이뤄질 경우 그간 국내에 배정되지 않았던 전기차 생산 정책이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럼펠 한국GM 사장은 당분간 국내 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은 없다면서도 "GM은 한국에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반대로 트랙스 크로스오버이 흥행에 실패할 경우 한국GM의 전략에는 빨간 불이 켜진다.
한국GM은 트랙스 크로스오버 출시에 앞서 세단 말리부, 경차 스파크 등의 생산을 잇따라 종료하며 생산 모델을 줄여갔다. 현재 생산이 가능한 모델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크로스오버 2종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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