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약업체도 '챗GPT' 본격 도입…개발속도 빨라지나

기사등록 2023/02/26 09:10:00

최종수정 2023/02/26 09:27:44

파미노젠, 인공지능 신약개발 업무에 적극 적용

"신약 개발 기간 줄여 제약산업에 영향 클 것"

"제약의 전문성 높아 접목 어려울 것" 의견도

[뉴욕=AP/뉴시스] 한 사용자 스마트폰에 챗GPT가 실행된 모습. 2023.02.17.
[뉴욕=AP/뉴시스] 한 사용자 스마트폰에 챗GPT가 실행된 모습. 2023.02.17.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AI(인공지능) 신약개발 기업이 업무에 대화형 인공지능(AI) 챗봇 '챗GPT'(ChatGPT)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I 플랫폼으로 신약 개발을 지원하는 파미노젠은 최근 업무에 적극적으로 챗GPT를 적용하면서 더 다양한 활용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챗GPT는 오픈에이아이(OpenAI)가 개발한 대화 전문 인공지능 챗봇으로, 사용자가 대화창에 텍스트를 입력하면 그에 맞춰 대화를 나누는 서비스다. 방대한 양의 텍스트 데이터를 학습한 대화형 AI모델로, 사람과 유사한 수준으로 응답할 수 있다.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처리한다는 점에 전 세계는 주목하고 있다.

파미노젠 김영훈 대표는 "챗GPT는 많은 수동 공정을 자동화하고 정확도를 향상시킨다"며 "신약 개발에 걸리는 시간을 줄임으로써 제약산업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선 데이터 업무 처리를 지원한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챗GPT는 방대한 양의 생물학적 데이터 처리·분석에 사용될 수 있고, 신약 개발에 사용할 중요 정보도 제공한다"며 "제약사가 더 나은 결정을 내리고 의약품 개발 프로세스를 가속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고 말했다.

챗GPT를 통한 데이터 분석으로 신약의 효과·부작용도 예측할 수 있다. 제약회사가 효과적인 약을 선택하도록 돕고 시장 출시까지 걸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챗GPT의 주요 이점 중 하나는 약물 개발 과정을 가속화 하는 것이다"며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분석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챗GPT는 제약사가 신약을 신속하게 식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는 경쟁이 치열한 산업에서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IT 프로그램의 코딩 수준도 높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고민해서 프로그램을 새로 짤 필요 없이 만들어준다"며 "이전에 만들었던 프로그램을 넣어주니 더 빠르고 정확하게 교정한다"고 말했다.

이와 달리 아직은 정보 제공 수준이 정확하지 않고 전문성 높은 바이오 산업 분야에서의 활용도가 높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유전자 빅데이터 분석기업 관계자는 "챗GPT는 2021년 데이터에 기반하고 있고 항상 옳은 정보만 제공하진 않기에 현재 기준으론 유전체 분석 혹은 제약바이오와의 접목이 쉽지 않을 것이다"며 "향후 2023년 데이터까지 학습되면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AI 신약 개발 기업 관계자는 "논문을 검색하는 용도로는 현재도 챗GPT를 활용하고 있다"며 "다만, 신약 개발에 필요한 정보는 일반인에 공개되지 않은 미공개 정보 혹은 전문적인 내용이 많아 활용도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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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약업체도 '챗GPT' 본격 도입…개발속도 빨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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