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시마 행사 日고위급…외교부 '항의'
도쿄·오사카 시위…사도광산·오염수까지
반일 감정 악화…'3자 변제' 의견차 여전
'尹-기시다' 등 논의 병행 필요성도 제기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한일 정부가 강제징용 협의를 이어가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강행하고, 우익 단체가 도쿄 도심과 오사카에서 가두선전 등 시위를 예고했다. 양국의 강제징용 협상에 돌발 악재가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NHK에 따르면, 일본 시네마현은 22일 '다케시마의 날' 행사를 열었다. 영토 문제를 담당하는 차관급 나카노 히데유키 내각부 정무관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 대변인 격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나카노 정무관 참석을 확인하며 "다케시마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한 우리나라의 고유 영토"라고 주장했다.
이에 우리 외교부는 이날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로 구마가이 나오키(熊谷直樹)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하고 항의에 나섰다.
또 일본 우익단체도 '다케시마의 날'을 맞아 한국인이 많이 찾고 있는 도쿄와 오사카에서 21~22일간 가두 시위를 예고했다.
이외에도 일본 정부가 최근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유산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재추진하고, 상반기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출을 계획하면서 양국 간 여론 악화를 야기할 뇌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 내 반일 감정 악화가 예상됨에 따라, 오는 5월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초청국이 확정되는 3월 이전에 해법안을 도출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박진 장관도 최근 한일 외교장관회담 직후 일본의 정치적 결단을 촉구하며 협상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반면 외교가에서는 '제3자 변제'와 '김대중-오부치 선언' 계승 등 거론되는 방안과 관련해 여전히 일본과 입장차가 줄어들지 않는 만큼 당분간 해법 도출은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박 장관은 다음달 1~2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리는 G20 외교장관회의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조우, 강제징용 관련 협의를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일본의 '성의 있는 호응' 촉구를 위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 등 양국 간 최고위급 논의도 병행돼야 한단 필요성이 제기된다.
박 장관은 "성의 있는 호응에 대한 일본 측의 정치적 결단을 촉구했다"며 "국익을 위해 한일 간 셔틀 외교가 복원될 필요가 있다"고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에둘러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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