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지현 인턴 기자 = 이탈리아에서 이상기후와 장기간 지속된 썰물 작용으로 베니스 운하가 바닥을 드러냈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장기간 지속된 썰물 현상으로 베니스 운하의 조수 수위가 -60cm까지 떨어지면서 곤돌라 운행이 불가능해졌다. 현재 물이 차 있어야 할 운하 수로는 바닥을 드러내 곤돌라와 수상택시는 영업을 중단한 채 한 쪽에 정박되어 있는 상태다.
밀물과 썰물은 달의 주기에 따라 작용하는데, 달이 지구와 가까워질 경우 썰물이 작용하고 달이 지구와 멀어질 때 밀물이 작용한다. 하지만 최근 이탈리아에서 1~2월에 나타난 고온 건조한 기후와 장기간 지속된 썰물 작용, 가뭄이 겹치면서 일부 강과 수로의 수위가 급격히 낮아졌다.
이탈리아의 한 환경 과학자는 "500mm의 비가 내려야 이번 현상이 해결 될 것"이라고 분석했지만, 비 예보는 오는 24일 까지 없어 가뭄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