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기반한 디지털 치료제…하드웨어 중심 전자약
사용시 의사 처방 필요…비용 등 경제적인 장점도 공통점
두 산업 모두 바이오헬스 견인할 핵심 산업으로 주목받아
![[서울=뉴시스] 9일 전자약 개발 전문 기업인 ‘뉴아인’이 미세전류 자극을 통해 편두통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는 전자약 ‘일렉시아’를 출시했다. (사진=뉴아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3/01/09/NISI20230109_0001171703_web.jpg?rnd=20230109091544)
[서울=뉴시스] 9일 전자약 개발 전문 기업인 ‘뉴아인’이 미세전류 자극을 통해 편두통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는 전자약 ‘일렉시아’를 출시했다. (사진=뉴아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디지털 치료제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바이오헬스를 견인할 핵심 산업으로 꼽힌다. 이때 빠지지 않고 함께 거론되는 산업이 있다. 바로 전자약이다.
19일 바이오헬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에서 바이오헬스 육성을 위한 규제 개선을 약속하면서 두 산업 모두 탄력을 받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스타트업부터 정통 제약사까지 디지털 치료제와 전자약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뜨겁게 달아오른 시장 분위기와 달리 아직 많은 사람들이 디지털 치료제와 전자약을 헛갈려 한다. 치료제와 약이라는 용어 때문에 동일한 품목으로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
우선 디지털 치료제는 임상적 근거를 기반으로 질병을 예방·관리·치료하는 모바일 앱 등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를 말한다.
전자약은 주로 머리 등 신경계에 전기 등을 직접 흘려보내 질병을 치료하는 의료기기를 의미한다.
디지털 치료제와 전자약의 가장 큰 차이점은 작동 기반이 다르다는 것이다. 디지털 치료제는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모바일 앱이나 컴퓨터 프로그램 등을 통해 사용된다. 비디오 게임 양식을 적용한 디지털 치료제의 경우 가상현실(VR) 헤드셋 등을 갖추는 경우도 있다.
가령 불면증 환자를 대상으로 앱을 통해 인지행동치료나 행동·생활습관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최근 국내 첫 디지털 치료제로 승인된 에임메드의 ‘솜즈’가 이 경우에 해당한다. 불면증 환자는 솜즈를 통해 수면 일기를 작성하고, 수면의 질을 평가 받을 수 있다. 개인에 맞춰 치료법 치료법이 제공되는 것이다.
디지털 치료제는 환자의 일상 속에서 수면, 식사, 운동 등을 통해 질환의 완화를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전자약은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디지털 치료제와 다르다. 전자약은 전기, 자기장, 열 등 물리적 자극을 주는 하드웨어를 신체에 부착해 사용한다. 신체 내에 이식해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특정 부위나 장기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전자 기기의 특성을 활용해 환자의 증상 변화를 실시간 감지할 수 있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활용 범위도 넓다. 뇌전증(간질), 수면무호흡증과 같은 신경계질환을 비롯해 류마티스관절염, 대사질환 등 다양한 질환을 대상으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둘의 공통점도 있다. 특정 질병을 대상으로 관리·치료를 할 수 있고, 환자 대상으로 사용된다는 점이다. 또 둘 다 임상시험을 거쳐야하고, 의사 처방이 있어야 사용할 수 있다. 아울러 기존 신약 개발과 비교해 투자 비용이 적고, 기간이 짧다는 장점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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