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주 '알바 급구' 지원" 편의점, '구직앱'과 제휴나선 이유

기사등록 2023/03/12 19:00:00

(사진제공=CU)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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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 경기 고양시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박모 점주(54)는 얼마전 48시간이나 매장을 지켜야 했다. 밤 10시부터 이틑날 새벽 6시까지 일하는 아르바이트생이 갑자기 무단 결근을 하더니 그만 두겠다는 통보를 해왔기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통보에 대체 인력을 구할 수 없었던 박씨는 하는 수 없이 이틀 동안 한숨도 못 자고 직접 매장을 지킬 수밖에 없었다.

편의점 업계가 구직 앱·플랫폼과 제휴에 속속 나서고 있다. 아르바이트생의 무단 결근이나 갑작스런 퇴사 통보로 곤욕을 치르는 가맹점주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특히 3월 개강이나 취업 시즌 등 편의점 알바생 구직이 감소하는 시기엔 점주들이 인력을 구하지 못해 24시간 내내 매장을 지키는 경우도 많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와 GS25는 구인구직 앱 '급구'와 제휴를 맺고 가맹점주들의 아르바이트 인력 충원을 지원하고 있다.

CU급구는 보통 3개월 이상 일할 근무자를 모집하는 일반 구인구직 앱과 달리 짧게는 1시간부터 최대 3개월까지의 단기 알바 구인에 특화된 서비스다.

단순 인력 매칭이 아닌, 근무자의 프로필과 매칭 이력을 분석해 점포와 적합한 인력을 우선 추천해주기 때문에 빠른 매칭으로 점주들이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할 수 있다.

당일 알바를 구해야 하는 점주가 앱 내 ‘추천 인력’ 기능을 활용하면 점포 반경 10km 이내에 있는 구직자와 평균 30분 이내에 매칭된다. 당일 출근을 요청하려면 '빠른 출근요청' 기능을 활용하면 된다.

GS25 역시'급구'와 제휴를 맺고 실시간으로 아르바이트 인력과 정보를 제공하며 가맹점주들의 고충을 덜어주고 있다.

 GS25 관계자는 "단순한 채용 기능 뿐만 아니라 모바일 근로계약서 작성, 급여 송금, 원천징수영수증 발급 등의 서비스를 한번에 재공하고 있어 가맹점주들의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CU는 '급구'에 대한 가맹점주들의 긍정적인 호응이 이어지자, 제휴 범위를 '알바천국' '벼룩시장'까지 넓혔다.

벼룩시장의 경우 CU가맹점주들이 사이트나 앱에 접속해 로그인과 점포 인증을 하면 하루 무제한으로 채용 공고를 게시할 수 있다.

알바생 확보를 위한 편의점의 복지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CU는 올해 가맹점주뿐만 아니라 스태프들에게도 적용되는 의료 서비스 혜택을 대폭 확대했다.

하루에 매장에서 5시간 일하는 알바생도 CU와 제휴를 맺은 병원에서 종합건강검진, 치과, 안과, 내과, 피부과, 비뇨기과, 척추관절, 모발이식, 다이어트 등 총 14개 진료 과목을 최대 50% 할인 받을 수 있다.

아울러 스태프 등의 평생학습 지원을 위해 중앙대 학사 과정 최대 50% 장학 지원 제도도 마련했다. 이를 통해 4년제 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으며 추후 MBA 등 대학원 진학도 할 수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인력을 쉽게 구하지 못하거나 알바생들의 갑작스런 퇴사 통보로 곤혹을 치른 점주들을 지원하기 위해 구인구직 플랫폼과의 제휴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며 "스태프들이 받을 수 있는 복지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만들어 높은 퇴사율을 줄이고, 나아가 이들 스태프들이 향후 잠재 가맹점주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더 적극적인 지원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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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주 '알바 급구' 지원" 편의점, '구직앱'과 제휴나선 이유

기사등록 2023/03/12 19: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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