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의 대가' 대산 김석진 선생 별세...향년 95세

기사등록 2023/02/15 18:25:47

최종수정 2023/02/15 19:48:43

[서울=뉴시스] 고(故) 김석진 선생. (사진='STB상생방송' 유튜브 채널 화면 캡처) 2023.02.1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故) 김석진 선생. (사진='STB상생방송' 유튜브 채널 화면 캡처) 2023.02.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주역의 대가'인 대산(大山) 김석진 선생이 15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5세.

충남 논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할아버지에게 한학을 배웠다. 19세부터 당대의 한학자 야산(也山) 이달(1889~1958) 선생 문하에 들어 13년간 '역경', '시경', '서경' 등을 혹독하게 배웠다. 이달은 '이주역'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근대 주역 연구의 대가로 통했다.

고인은 생계때문에 한때 한약방을 꾸렸지만 주역 연구를 계속해 나갔다. 31세부터 충남 논산에서 주역을 가르치며 후학을 양성했다. 주역을 현대적 감각에 맞춰 대중화하는데 기여했다.

58살에 이르러서야 대중들을 만나기 시작했고, 어려울 것 같은 주역의 세계를 쉽게 풀어 이름을 떨쳤다. 특히 1985년 흥사단 강당에서 시작한 주역 강좌가 큰 인기를 모았다. 전국을 누볐으며 정치인과 대기업 총수도 그를 찾았다. 김 선생에게 호(號)를 받은 사람은 3000명에 이른다.

 그는 "사람의 사주에 부족한 것과 넘치는 것을 조절해서 호를 짓는다"며 "지어준 호대로 잘 산 사람들이 나를 찾아올 때가 제일 기뻤다"고 털어놓았다. 주역에 대해 "세상이 변하는 것, 이치를 알고 점을 쳐서 미래를 알려주는 것"이라고 개념을 설명하며 "사람은 때에 따라서 변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인들을 향해 "욕심을 갖고 한쪽으로 치우치면 일이 어긋나는 것"이라며 "대인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2호실에 마련됐으며, 장례는 한국홍역학회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은 17일 오전8시, 장지는 세종시 대전공원묘원.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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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역의 대가' 대산 김석진 선생 별세...향년 95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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