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부산 "정부, 물가는 안 잡고 노동자만 잡아"

기사등록 2023/02/13 15:14:20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경찰이 13일 오전 건설노조 불법행위와 관련해 부산 동구 민노총 건설노조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민노총 부산본부 임원들이 민노총 건물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민주노총 부산지부 제공) 2023.02.13. 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경찰이 13일 오전 건설노조 불법행위와 관련해 부산 동구 민노총 건설노조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민노총 부산본부 임원들이 민노총 건물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민주노총 부산지부 제공) 2023.02.13.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13일 오전 경찰의 부산 동구 민주노총 부산본부 건물 내 부산건설기계지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과 관련해 민노총 부산본부가 성명문을 내고 현 정부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민노총 부산은 이날 오전 9시께 진행된 경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이들은 신분을 밝히라는 요구, 건물난입의 목적, 영장제시의 요구에는 불응한 채 항의하는 사람들을 복도와 계단으로 끌어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은 위아래로 오가는 계단과 통로를 점거하여 2시간 동안이나 전체 사무실의 출입을 막았다"며 "출입을 위한 통로 확보 요구는 묵살한 채 위험천만한 내리막 계단 위아래로 사람들을 밀쳐내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심지어 조롱을 일삼기도 했다"고 말했다.

민노총 부산은 현 정부에 대해 "노동자들을 사업주단체라 규정하고 노조활동을 위축시키고 조직을 파괴할 목적으로 진행되는 탄압의 목적은 명백하다"며 "난방비 폭탄과 금리폭등 민생파탄의 무능을 가리기 위함이고, 정권에 비판적인 민주노총을 불법, 비리단체로 낙인찍어 무력화하려는 공안통치의 폭주"라고 비난했다.

앞서 민노총 부산본부는 이날 11시10분 본부 건물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재남 민노총 부산본부장은 이번 압수수색에 나선 경찰에 대해 "오늘 경찰이 사무실에 들어올 때 어떠한 설명도 없었다"며 "공권력이란 이름을 앞세워서 사람들을 다치게 했다. 이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석현수 민노총 건설노조 부울경 본부장은 "경찰이 현 정권의 입장에 맞춰서 진두지휘를 하고 있다"며 "이후에 있을 모든 투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날 진보당 부산시당도 논평을 내고 "노동자를 대하는 윤석열정부의 천박한 노동인식에 상당한 우려를 표한다"며 경찰에 대해 "습관적 압수수색을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오는 14일 민노총 부산본부는 오전 10시 부산경찰청 앞에서, 같은날 오후 2시30분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합동연설회장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부산=뉴시스] 이동민 기자 = 부산경찰이 13일 오전 건설노조 불법행위와 관련해 부산 민주노총 건설노조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고 있다. (사진=민주노총 부산지부 제공) 2023.02.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이동민 기자 = 부산경찰이 13일 오전 건설노조 불법행위와 관련해 부산 민주노총 건설노조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고 있다. (사진=민주노총 부산지부 제공) 2023.02.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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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부산 "정부, 물가는 안 잡고 노동자만 잡아"

기사등록 2023/02/13 15:14:2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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