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뉴시스]박수지 기자 =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은 26일 구청장실에서 동구축구연합회 임원진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김 청장은 동구가 추진 중인 미포구장 기부채납 실행 노력에 대한 추진경과를 설명하고, 기부채납을 대비한 시설관리 및 활용방안에 대한 생활체육인들의 의견을 들었다.
미포구장(방어진체육공원)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을 앞두고 현대미포조선, 현대중공업, 울산공업학원(울산과학대학) 등이 공동으로 조성한 체육시설이다.
동구 화정동 55-1번지 일원에 5만676㎡ 규모로 조성됐으며 축구장 2면, 테니스장 2면, 농구장 1면, 배구장 1면, 클럽하우스 등을 갖추고 있다.
당시 준공인가일로부터 1개월 내 시설물 일체를 공원관리청인 울산시에 기부채납해야 했다.
이 시설부지에 대해 추후 용지보상을 청구하지 못한다는 조건으로 인가가 났기 때문이다.
또한 미포구장 전체를 시민재산으로 넘기는 기부채납을 하겠다는 조건으로 사업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20년이 넘도록 기부채납 약속이 이행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미포구장의 체육시설과 기반시설이 노후화 돼 안전사고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이에 동구는 20년 전의 기부채납을 이행하도록 울산시의 협조를 받아 울산공업학원 등과 꾸준히 협의해 왔다.
김종훈 동구청장은 "살기좋은 동구 조성을 위해 미포구장의 기부채납이 빠른 시일내 이뤄지도록 울산시와 협력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미포구장을 주민 모두를 위한 공공체육시설로 새롭게 단장해 생활체육 인프라를 개선하고, 축구장 및 실내훈련장을 추가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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