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설 연휴동안 200만원 '훌쩍'
美 증시 급등 따라 비트코인도 2800만원대 돌파
차익 매물에 소폭 하락…0.96% 빠진 2834만원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설 연휴 기간에도 비트코인은 쉼 없이 올랐다. 연휴 동안 미국 기술주를 중심으로 미 증시가 급등세를 보이자 비트코인도 200만원이 훌쩍 뛰며 2800만원대를 돌파한 것이다. 다만 비트코인은 이날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을 소화하며 소폭 하락했다.
25일 오전 8시50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96% 떨어진 2834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0.91% 빠진 2834만8000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86% 빠진 2만2553달러를 나타냈다.
이날 이더리움은 하락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3.56% 떨어진 194만9000원을, 업비트에서는 4.01% 상승한 195만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5.01% 떨어진 1548달러에 거래됐다.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크다.
연휴 기간 비트코인 랠리는 미국 증시를 따라간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국 증시가 금리 인상이 곧 중단될 거란 '금리 정점론'에 힘입어 일제히 랠리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연휴 동안 나스닥지수는 이틀 연속으로 2%대 급등했다. 시장에서는 다음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을 기대하고 있다.
이날 뉴욕 증시는 기업 실적에 주목하며 혼조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31% 상승했으며, S&P500은 0.07% 하락했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은 0.27% 떨어졌다.
한편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51점을 기록하며 '중립적인(Neutral)'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52·중립적인)보다 하락한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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