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출발 기준 162편 사전 결항 조치
대한항공·아시아나 제주발 항공편 모두 결항
"모든 항공기가 결항되면서 공항이 북새통"
"목요일까지 표가 없다. 금요일 표라도 사야겠다"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제주국제공항에 강한 바람과 함께 눈이 내리면서 일부 항공편이 결항돼 귀경에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24일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제주공항 출발 기준 총 234편 운항 계획 가운데 총 162편이 사전 결항 조치됐다.
대한항공은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기상 악화 영향에 따라 항공편의 비정상 운행이 예상된다는 안내문을 내걸었다. 현재 양대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제주발 항공편은 모두 결항된 상태다.
이번 항공기 결항은 제주에 강풍을 동반한 한파와 많은 눈까지 내리면서 발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제주산지에 대설경보와 한파경보가 동시에 발효됐다. 추자도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는 대설주의보와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또 제주도에는 초속 25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고 산간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 지역은 내일(25일)까지 최대 70㎝ 이상의 눈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연휴 마지막 날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면서 서울로 돌아오려던 승객들은 제주도에 발이 묶였다.
하늘길 뿐만 아니라 뱃길도 묶였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오전 10시30분 현재 전국 선박 운항 155척 가운데 113척이 기상 악화로 인행 운항 통제되고 있다.
귀경길에 불편을 겪고 있는 시민들은 인터넷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방서비스(SNS)를 통해 항공편 상황을 공유하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모든 항공기가 결항돼 공항이 북새통이다"며 "그런데 증편은 1대밖에 안 한다고 한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또 다른 네티즌은 "큰일났다. 비행기가 있었는데, 없어졌다. 목요일까지 표가 없다"며 "금요일 표라도 미리 사놔야겠다"고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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