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추락항공기 탑승자 72명 중 68명 사망 확인돼"

기사등록 2023/01/15 21:17:16

최종수정 2023/01/16 08:14:53

한국인 2명 등 외국인 여객 15명 탑승

[포카라=AP/뉴시스] 15일(현지시간) 구조대가 네팔 포카라 국제공항 근처 여객기 추락현장에서 수색하는 동안 현지인들이 여객기 잔해를 지켜보고 있다. 2023.01.15.
[포카라=AP/뉴시스] 15일(현지시간) 구조대가 네팔 포카라 국제공항 근처 여객기 추락현장에서 수색하는 동안 현지인들이 여객기 잔해를 지켜보고 있다. 2023.01.15.
[카트만두(네팔)=AP/뉴시스] 김재영 기자 = 네팔 당국은 72명이 탄 국내 민항기의 포카라 신공항 부근 추락 사고로 68명이 사망했다고 15일 오후 발표했다. 30년 래 네팔 최대 희생자 발생의 항공 사고다.

구조대가 포카라 국제공항서 1.6㎞ 떨어진 세티강 인근 추락 지점 수색을 계속하는 가운데 네팔 민간항공국이 이 사실을 트윗 발표했다. 

사고 항공기 일부는 추락 계곡의 끄트머리에 매달려 있으며 구조대원들은 로프를 이용해 시신을 끌어올렸다. 알아볼 수 없게 타버린 일부 시신은 가족들이 모여있는 병원으로 옮겨졌다.

추락 원인은 아직 분명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 목격자는 항공기가 착륙을 시도한 후 공중에서 걷잡을 수 없게 빙빙 돌며 낙하했다고 말했다. 항공기는 기체 앞부분이 기울어진 채 떨어지며 계곡에 추락했다. 즉시 불이 났고 연기가 사방으로 솟구쳤다.

사고 항공기는 추락 전 오전 10시50분에 세티 계곡 인근서 공항과 마지막 교신했다. 네팔 예티항공 소속의 쌍발엔진 ATR 72기는 수도 카트만두서 27분 비행 거리의 북서쪽 포카라를 향해 날고 있었다. 승무원 4명에 여객 68명이 탑승했다.

여객 중 15명이 외국 국적으로 인도 5명, 러시아 4명, 한국 2명 및 아일랜드 호주 아르헨티나 프랑스 각 1명 씩이었다.

72명 중 68명의 사망이 확인된 가운데 추가 사망자가 계곡 밑바닥에서 더 발견될 수 있다.

ATR 72기는 여러 나라 항공사들이 단거리 국내 비행용으로 쓰고 있으며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1980년대 후반 공동제작으로 여러 추락사고를 기록해왔다. 2018년 이란 아제만항공 소속기가 안개 속에 산악지대 추락해 탑승자 65명 전원 사망했다. 
 
카트만두 서쪽 200㎞ 지점의 포카라는 히말라야 산맥의 인기 하이킹 트레일인 아나푸르나 일주의 관문이다. 포카라 국제공항은 단 2주 전에 문을 열었다. 중국의 재정 지원과 건설 인력으로 지어졌다.

네팔에서 1992년 파키스탄 국제항공 소속 항공기가 카트만두 착륙 시도 중 언덕으로 돌진해 탑승자 167명 전원이 목숨을 잃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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