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 정상 "중국, 코로나19 투명한 역학 보고 촉구"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 이후 공동성명을 통해 중국이 코로나19와 관련해 투명한 역학 시스템을 갖출 것을 촉구했다. 또 두 정상은 러시아의 핵무기 위협을 규탄하고, 양국 간 경제 협력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13일(현지시간) 양국 정상은 공동성명을 통해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에 관한 적절하고 투명한 역학, 바이러스 게놈 서열 데이터를 보고해 전 세계 공중 보건 공무원이 코로나19 확산을 줄이고, 잠재적인 새로운 변종을 식별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인도·태평양은 중국의 국제 질서 위배 행동부터 북한의 도발에 이르기까지 점증하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유럽에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부당하고 잔인한 침략 전쟁을 계속하고 있다. 우리는 세계 어느 곳에서나 힘이나 강압으로 현상 유지를 일방적으로 바꾸려는 시도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부연했다.

이어 "이런 환경은 미국과 일본이 개인, 집단적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을 요구한다"면서 "이를 위해 바이든 대통령은 신안보전략, 국방전략, 국방비축계획 등 방위력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고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는 일본의 과감한 리더십을 찬사했다"고 덧붙였다.

양국 정상은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들은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핵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인류에 대한 적대 행위이며 어떤 식으로든 정당화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부당하고 잔인한 침략 전쟁으로 인해 단결했으며, 계속해서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가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확고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일본의 경제 리더십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양국 정상은 "세계 2대 민주 경제국으로써 우리는 일본의 G7 개최와 미국의 아시아 태평양 경제 협력체(APEC) 개최를 통해 국내·세계 번영을 촉진하고 자유롭고 공정하며 규칙에 기반한 경제 질서를 유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두 정상은 G7 히로시마 정상회의의 우선순위에 대해 논의했으며, 법치주의에 입각한 국제질서를 수호하겠다는 G7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성공적인 정상회담을 위한 긴밀한 협력을 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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