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인 단기비자 중단…항공업계 "여객수 영향 주시"

기사등록 2023/01/11 06:00:00

최종수정 2023/01/11 06:44:04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에 보복 조치

中 노선 회복률 7% 안돼 아직은 "영향 미미"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한국이 중국발 입국자 방역을 강화한 데 대해 중국이 보복 조치로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하며 국내 항공업계가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아직 중국 노선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은 만큼, 당장은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앞으로 중국 여객수 회복이 더뎌질 수 있다는 것은 악재로 꼽힌다.

주한중국대사관은 지난 1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중국 국내 지시에 따라 오늘부터 주한중국대사관 및 총영사관은 방문, 상업무역, 관광, 의료 및 일반 개인사정을 포함한 한국 국민의 중국 방문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한국이 중국에 대한 차별적인 입국 제한 조치 취소 상황에 따라 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한국 정부는 이달 2일부터 중국으로부터 입국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48시간 이내 PCR 검사 또는 24시간 이내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결과 제출을 의무화한 바 있다.

중국의 비자 발급 중단 조치에 국내 항공사들은 중국 하늘길 확대가 당분간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 단 현재 중국 노선 운항이 제한적인만큼, 이번 조치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 항공사들의 중국 운항 횟수는 주 32회로 팬데믹 이전의 주 500여회와 비교하면 6% 수준에 그친다.

현재 대한항공은 텐진, 선양, 상하이 등 7개 노선을 주 9회 운항하고 있다. 이달부터 재개하려 했던 선전·샤먼 노선을 취소하고 운항을 추가할 예정이었던 상하이, 광저우, 다롄, 선양 노선은 그대로 두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중국 노선을 추가하지 않고 장춘, 상하이 등 9개 노선에서 주 10회 운항 횟수를 유지하기로 했다.  

저비용항공사(LCC)의 경우,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진에어 등이 주 1회 추가 운항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보류했다. 티웨이항공은 대구~옌진 노선도 중단했다. 중국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발 항공편를 인천공항으로만 도착하도록 일원화한 탓이다.

이렇듯 현재까지 중국 노선의 운항 회복률이 10%도 채 되지 않아 이번 단기비자 발급 중단 조치가 항공업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다. 단 한국과 중국의 힘겨루기가 장기화할 경우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 여부를 차치하더라도 노선 회복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의 경우 현재 중국 노선 매출이 전체의 2~3%에 불과하다"며 "현재 중국을 오가는 사람들 또한 여행 등 단기비자 수요는 적어 실제 탑승객수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중국 운항 노선 증설 여부는 향후 국토부와 중국민항국의 논의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단기비자 발급 중단에 따른 중국행 여객 수요 영향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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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한국인 단기비자 중단…항공업계 "여객수 영향 주시"

기사등록 2023/01/11 06:00:00 최초수정 2023/01/11 06:4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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