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나경원 부위원장 임명은 당권도전 말라 뜻 내포"

기사등록 2023/01/10 09:51:37

최종수정 2023/01/10 10:00:47

"윤심이니 비윤심이니 얘기할 필요 없어"

"반대방향 보이니 격한 반응…이해 안돼"

"당, 자꾸 '보수 보수'…그러면 희망 없다"

"중대선거구, 다수당 불가…정치적 용어"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해 6월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대한민국 혁신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강연에 앞서 생각에 잠겨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해 6월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대한민국 혁신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강연에 앞서 생각에 잠겨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6.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대통령실간 갈등과 관련 "나 전 의원을 부위원장으로 임명했을 때 '당권 도전을 하지 말아라' 뜻이 내포되지 않았나 생각하는데, 반대되는 방향을 보이니까 격한 반응이 나오지 않았나 추측한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나와 "개인적으로 발표한 의견에 그렇게 격렬하게 반응을 보인다는 자체가 잘 이해되지 않는다"며 "지금 저출산 대책에 여러 얘기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토론의 과정으로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위원장은 대통령실 공세 속 장고에 들어간 나 부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전망에 대해서는 "본인이 대표가 되려면 그 다음에 추구하는 정치적 목표가 있을 것"이라며 "각각 자기 정치적 역량을 가지고 대표에 도전하는 것이지, 무슨 '윤심'이니 '비윤심'이니 이런 문제에 대해 특별하게 얘기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3월8일 새 대표 체제가 출발하면, 내년도 총선에서 150석 이상을 차지할 수 있는 체제로 당을 끌고갈 수 있느냐 없느냐가 중대 과제"라며 "만에 하나라도 무슨 새 지도부가 지금 현재 정강정책 변경을 시도해서 내년 선거를 하겠다는 것은 굉장히 우둔한 생각"이라고 당내 우경화 경향을 비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금 국민의힘 사람들이 자꾸 보수 보수 하는 것은 다시 옛날로 회귀하자는 건데, 그렇게 가서는 희망이 없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정강정책을 완전히 옛날 보수 형태로 다시 바꿔서 모든 선거에서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다. 그래서 제가 20대 총선 끝나고 정강정책을 새로 만들어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승리를 이끌고 그걸 바탕으로 정권교체가 이뤄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내건 노동·교육·연금개혁에 대해서는 "꼭 돼야 할 개혁과제"라면서도 "제대로 이뤄지려면 국회가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야 되는데, 야당과의 협치관계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니까 3대 개혁이 말대로 쉽게 될 수 있을 거라고 보는 건 굉장히 회의적"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 경제가 직면하는 전반적인 것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해결책이 나와야 되는데, 그런 문제에는 구체적인 얘기가 없이 막연하게 연금개혁 노동개혁 교육개혁 명분만 내세우고 있다"며 "그래서는 개혁이 성공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이 의지를 내보인 중대선거구제에 대해서는 "우리나라 대통령 권력구조에서 맞지 않는다. 국회 집권당이 다수당이 된다는 게 굉장히 불가능해진다"며 "(윤 대통령이) 하나의 정치적 용어로 던져보는 것 아닌가 이렇게 본다"고 성사 가능성을 낮게 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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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나경원 부위원장 임명은 당권도전 말라 뜻 내포"

기사등록 2023/01/10 09:51:37 최초수정 2023/01/10 10: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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