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이 꽁꽁' 수족냉증…체온유지 비법 '네가지'

기사등록 2023/01/05 15:21:25

겨울철 혈관수축해 증상 더 심해져

부종·안면홍조·소화장애·불임 등 유발

반신욕·운동·스트레스·금연 관리 도움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강력한 한파가 찾아온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직장인이 핫팩과 따뜻한 음료를 들고 출근하고 있다. 2022.12.14.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강력한 한파가 찾아온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네거리에서 직장인이 핫팩과 따뜻한 음료를 들고 출근하고 있다. 2022.12.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손이나 발에 냉기가 느껴지는 수족냉증은 증세가 심해지면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을 수 있다. 수족냉증을 완화하려면 체온 유지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수족냉증은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 증상이 더욱 심하게 나타난다. 날씨가 추워지면 체온을 보호하기 위해 혈관이 수축하고, 혈관 수축으로 손이나 발의 말초 부위에 혈액 공급이 과도하게 줄어 손과 발이 차가워지는 것이다.

수족냉증은 100명 중 12명이 겪을 정도로 흔한 증상으로, 남성보다 여성에게 자주 나타난다. 여성이 남성보다 혈액순환을 돕는 근육량이 적고 체지방량이 높아서다. 또 임신과 출산, 폐경 등 여성호르몬의 변화로 자율 신경계가 변화돼 말초신경 부위에 혈액 공급이 줄어드는 것도 한 요인이다.

수족냉증의 원인으로는 말초혈관 질환(이상지질혈증·당뇨병), 스트레스나 긴장, 불규칙한 생활습관, 류머티즘 질환, 갑상선 질환, 말초신경염 등이 있다. 수족냉증은 부종이나 만성피로, 저혈압 뿐 아니라 하복부냉증이 동반되는 여성 환자에게는 월경불순, 불임 등까지 야기할 수 있다. 특히 겨울에 증상이 많이 나타나기 때문에 손발 저림과 동상, 안면홍조, 소화장애 등의 질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수족냉증은 생활습관을 교정해 증상을 완화하거나 예방할 수 있다. 김철민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수족냉증은 특별한 치료법은 없지만,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며 "일주일에 3회 정도 30분 이상 조깅, 자전거 타기, 실내 맨손체조, 스트레칭 등을 옷이 땀으로 젖을 정도로 하고, 귀가 후 반신욕으로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반신욕은 38~40℃의 물로 20~30분가량 하는 것이 적당하다. 30분 이상 하게 되면 땀이 과도하게 배출돼 오히려 체력이 떨어지고 체내 수분을 빼앗길 수 있다. 특히 고혈압이 있는 사람은 혈액순환이 과도하게 이뤄져 혈압이 상승할 위험이 있다.

꾸준한 운동으로 근육량을 늘리는 것도 수족냉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근육은 대사를 통해 우리 몸 속 체열의 절반 이상을 만들어 낸다. 근육량이 적으면 열이 생산되지 않아 손발이 더욱 차갑게 느껴질 수 있다. 우리 몸 속 근육의 70% 이상은 하체에 분포돼 있어 스쿼트나 런지 같은 하체 운동이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혈관을 수축시키는 담배를 끊는 것도 좋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분비되는 코티솔 호르몬은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스트레스가 많다면 숨을 천천히 고르는 복식호흡과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스트레스를 조절해야 한다. 담배는 한 개비만 피워도 혈관의 수축 상태가 30분간 지속돼 수족냉증을 야기하기도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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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이 꽁꽁' 수족냉증…체온유지 비법 '네가지'

기사등록 2023/01/05 15:21:2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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