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통해 글로벌 무대 진출·협업 확대
뉴빌리티·마스오토·레티널 등 '혁신상'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K-스타트업'들이 5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 대거 참석하며 글로벌 무대 진출을 도모한다.
CES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가 주관해 매년 1월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정보기술(IT)제품 전시회다. 올해 173개국 3100여개 회사가 참여해 미래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자율주행, 푸드테크, 수면테크 등 다양한 영역의 스타트업들이 CES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로봇 배달 플랫폼 뉴빌리티와 트럭 자율주행 시스템 마스오토,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기업 모라이 등이 출전한다. 특히 뉴빌리티와 마스오토는 이번 CES 2023에서 '혁신상'을 수상한다.
뉴빌리티의 자율주행 로봇 '뉴비(Neubie)'는 자율주행 복잡도와 측위 오차율이 높은 도시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자율주행이 가능하도록 개발한 제품이다. 도심지의 밀도 높은 빌딩 환경에서도 정확한 위치 추정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값비싼 라이다 센서 대신 멀티 카메라 기반 V-SLAM을 활용해 비용구조를 현격하게 낮추며 본격적인 상용화 준비에 돌입했다.
마스오토는 트럭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물류센터 간선운송 시장을 혁신하는 기업이다. 고가의 장비 없이 카메라 기반의 시스템으로 자율주행을 구현했다. 올해부터 국내 주요 기업 및 모빌리티 플랫폼과 손잡고 물류 현장에서 자율주행 트럭을 도입할 예정이다.
모라이의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플랫폼인 모라이 심(MORAI SIM)은 복잡한 물리적 상황과 기상변화, 시간에 따른 조도 변화까지 현실과 동일한 가상의 환경을 디지털 트윈으로 구축해 제공한다. 자율주행차에 특화된 모라이 심 드라이브는 실제와 동일한 시뮬레이션 환경과 센서 및 차량 모델을 제공한다. 보행자 충돌 위험성 등 실제 도로에서 검증하기 어려운 시나리오 테스트도 수만 번 반복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에이슬립, 누비랩, 조인앤조인 등 헬스케어와 푸드테크 분야의 스타트업들도 CES에 출사표를 던졌다.
에이슬립은 AI와 사물인터넷(IoT) 기기로 수면의 질을 분석해 수면장애 개선을 도와주는 기업이다. 몸에 수십 개 이상의 센서를 부착해야 하는 기존 수면검사와 달리 에이슬립은 집에서 편안하게 비접촉식으로 수면의 질을 분석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복부와 흉부 움직임을 통해 수면 중 발생하는 질환을 파악하는 것까지 기술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누비랩은 한번의 스캐닝만으로 음식의 종류와 양을 파악할 수 있는 기술로 단체 급식 환경을 혁신하는 솔루션을 개발해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아왔다. 핵심 솔루션인 ‘AI 푸드 스캐너’를 중심으로 ▲영유아 성장 관리 솔루션 ▲만성질환자 식습관 관리 솔루션 ▲모바일 푸드 다이어리 등 디지털 헬스케어 콘셉트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
조인앤조인은 푸드 엔지니어링에 기반한 기술을 지속적으로 연구하며 계란 대체제, 식물성 유제품 대체제, 점도 조절 및 기능성 소재 개발, 식물성 향료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CES에서는 널담 비건유 오리지널과 비건 크로와상, 베이글과 함께 비건 버터, 비건 크림치즈, 비건유 바리스타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증강현실(AR) 글래스 광학계 개발 기업 레티널과 3차원(3D), AR 콘텐츠 제작 플랫폼 리콘랩스도 CES에 출전한다.
레티널은 자체 플라스틱 광학기술을 적용한 제품 ‘케플러(KEPLAR)’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CES 혁신상을 수상한다. 케플러는 지난해 수상 제품 대비 4배 커진 시야각, 9배 가량 증가한 해상도, 경쟁사 대비 최대 8배 이상의 사용시간으로 보다 선명하고 몰입감 있는 증강현실 콘텐츠를 표현한다.
리콘랩스는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과 이미지를 3D 콘텐츠로 자동 변환하기 위한 기술을 자체 개발해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대표 서비스 '플리카(PlicAR)'를 통해 이커머스 판매자들의 제품을 3D·AR로 판매하고, 디지털 쇼룸, 카탈로그 등을 제작하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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