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2025년 이후 全신차 전동화…기아 "EV 라인업 극대화"

기사등록 2023/01/03 14:05:13

최종수정 2023/01/03 15:29:39

현대차 전략기지인 남양연구소서 3년 만에 열려

장재훈·송호성·박정국·송창현 등 경영진 참석

직원들과 직접 질의응답 나누며 경영 전략 공유

[화성=뉴시스] 김종택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가운데)이 3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 대강당에서 열린 2023 현대차그룹 신년회에 참석해 경영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01.03. jtk@newsis.com
[화성=뉴시스] 김종택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가운데)이 3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 대강당에서 열린 2023 현대차그룹 신년회에 참석해 경영진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3.01.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주희 김래현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3일 신년회를 열고 새해 경영 전략을 발표했다. 전동화 체제·소프트웨어 중심으로의 전환을 통해 불확실한 대외 환경을 극복하고 글로벌 경쟁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내세웠다.

이날 경기 화성 현대차·기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신년회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참석해 임직원에게 새해 경영 화두를 제시했다. 국내 5대 기업 중 경영진이 직접 새해 경영 전략을 설명하는 곳은 현대차그룹이 유일하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2025년까지 모든 신차를 100% 전동화 모델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 사장은 "현대차는 미국, 유럽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며 "이를 발판 삼아 본격적인 전동화를 시작하는 신흥 시장에서도 리더십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동화 브랜드 이미지 향상을 위해 제네시스 등 프리미엄 브랜드 중 선도적으로 2025년 이후 모든 신차를 100% 전동화 모델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현대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5N 모델을 올해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지난해 고객과 시장으로부터 인정받은 전동화 능력을 이어나가 전동화 리더십을 확고히 해야하는 한 해"라며 "현대차가 전기차 시장을 리드해나갈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도전과 열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EV 풀 라인업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송 사장은 "올해 출시될 EV9은 플래그십 EV 모델로서 혁신적인 기술과 우수한 상품성으로 기아 브랜드 포지셔닝 강화의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사장은 "시장 내 대표적인 플래그십 모델로서 자리매김해 이후 출시될 EV 풀 라인업과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며 "기아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도전은 2023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화성=뉴시스] 김종택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 대강당에서 열린 2023 현대차그룹 신년회에서 신년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2023.01.03. jtk@newsis.com
[화성=뉴시스] 김종택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3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 대강당에서 열린 2023 현대차그룹 신년회에서 신년 메시지를 발표하고 있다. 2023.01.03. [email protected]

정의선 그룹 회장의 신년사에 이어 경영진은 직원들과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직원들은 경영진에게 능동적인 조직 문화 조성을 위한 제도적 개선 방안, CEO가 바라는 직원들의 모습, 향후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소프트웨어의 운영 방향 등을 질문했다.

정 회장은 조직문화 개선 방향을 묻는 질문에 과거 정몽구 명예회장에게 보고하던 경험을 언급했다. 정 회장은 "옛날에는 제 생각과 결론을 먼저 이야기하고 이유를 설명했다"면서 "어떨 때 보고를 보면 결론이 없고 자신의 생각도 없다. 그런 보고 문화를 바꿔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보고를 하다가 받아들여지지 않는 경우 그것에 대해 절대 낙담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보고하고 설득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보고받는 입장에선 열린 마음으로 보고 받는 자질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경영진은 또 현대차가 아이오닉5 등 최근 국내외로부터 우수한 평가를 받는 전기차를 지속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원동력을 묻는 질문에 "기본적으로 내연기관차를 개발하며 확보해온 차량의 기본기가 전기차에도 충실히 반영된 것 같다"고 밝혔다.

박정국 연구개발본부장 사장은 "신기술을 과감하게 적용하고 고객이 필요한 니즈를 제품에 반영한 자체가 가장 큰 인기를 얻는 원동력이 됐다"며 "그 이전에 전기차 개발에 참여한 모든 분들의 노력과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평가가 가능했다"고 임직원들을 치켜세웠다.

현대차의 과거 유산을 부활시키는 프로젝트 계획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장재훈 사장은 "해리티지는 저희 활동의 일환임이 맞고 과거를 통해 영감을 얻어 미래에 대한 도전과 변화를 어떻게 도모할지는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사장은 "포니 쿠페 오마주뿐만 아니라 과거 스텔라, 소나타 등을 해리티지 범주 안에 넣어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통해  해리티지를 자산화 시킬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축적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제네시스는 상대적으로 영브랜드에 속하지만 축적해나갈 것이고 전체 헤리티지 축적 시스템화를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질의응답 말미에서 정 회장은 "생각보다 질문이 없는 것 같다"며 직원들에게 뼈 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정 회장은 "우리는 자동차 제조회사이지만 전자회사보다 치밀하고 꼼꼼해져야 하는 게 현실"이라며 "우리가 없는 문화는 우리가 반드시 만들어서 해야지 품질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불확실한 대외환경과 급변하는 산업 패러다임 속에서도 끊임없는 도전으로 고객 신뢰를 만들어 간다면 한 차원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더 나은 미래를 향한 이 여정에 모두 동행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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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2025년 이후 全신차 전동화…기아 "EV 라인업 극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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