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류현진·양의지, 축구 정우영·송민규, 빙상 김민선, 골프 최혜진 등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2023년 계묘년(癸卯年)을 맞아 토끼띠 스포츠 스타들이 힘찬 도약을 꿈꾸고 있다.
팔꿈치 수술 후 회복 중인 1987년생 메이저리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은 7월 복귀를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고 프로야구 프리에이전트(FA) 몸값 역사를 다시 쓴 양의지(두산 베어스)는 자신을 한국 최고의 포수로 키워준 '친정팀'에서 새 출발에 임한다.
야구 정우영(LG 트윈스)과 축구 정우영(SC프라이부르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뛰는 최혜진(롯데) 등 1999년생 토끼띠 선수들은 전성기를 열어젖힐 준비를 마쳤다.
2006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 지명을 받고 프로에 뛰어든 양의지는 리그 최고 자리에 올랐다. 오래 몸담았던 두산을 떠나 2019시즌을 앞두고는 NC 다이노스와 4년 125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고 이적했다.
4년이 지난 뒤에도 양의지의 기량은 녹슬지 않았다. 여전히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양의지에 두산은 4+2년 152억원의 KBO리그 사상 최고액 계약을 안기며 다시 손을 잡았다.
'왕조 재건'이라는 임무를 받아들고 두산으로 복귀한 양의지는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2023시즌을 준비한다.
류현진은 재기를 목표로 달린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로 시즌을 일찍 마무리한 류현진은 재활에 한창이다. 예년보다 일찍 국내서 보내는 겨울 휴가를 마무리하고 지난달 말 미국으로 돌아갔다.
복귀 목표는 올해 7월로 잡았다. 토론토와 4년 FA 계약 마지막 시즌을 맞은 만큼 이번 시즌 부활 의지를 다지고 있다.
입단 때부터 주목 받았던 잠재력을 이제야 터뜨렸단 평가를 받는 안우진에게 2023시즌은 자신의 입지를 더 굳게 다질 수 있는 시기다.
프로 데뷔 후 가장 힘겨운 시간을 보낸 강백호(KT 위즈)에게도 2023시즌은 중요하다.
2018년 프로 입성 때부터 뛰어난 재능으로 눈길을 모았던 강백호는 지난해 잦은 부상과 부진 등으로 62경기 타율 0.245, 6홈런 29타점에 그쳤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시 선 강백호는 2023시즌 부활과 팀의 우승을 모두 노린다.
'야구' 정우영과 '축구' 정우영은 이름뿐 아니라 1999년생으로 나이도 같다.
지난해 생애 첫 홀드왕에 오른 정우영은 이제 국가대표를 목표로 더 굵은 땀을 흘리고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경험한 정우영과 송민규(전북)는 한 단계 도약을 꿈꾼다. 막 전성기에 진입할 나이로 올해 더욱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지금까진 형들에게 많이 의지했지만, 이제는 대표팀에서도 입지를 다져야 한다.
김민선은 이번 시즌 월드컵 1차 대회를 시작으로 5개 대회 연속 우승을 달성, 새로운 빙속 여제로 우뚝 섰다. 세계랭킹 1위까지 올라선 김민선은 내친김에 은퇴한 이상화가 가지고 있는 여자 500m 세계 기록 36초36에도 도전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를 평정하고 LPGA로 나아간 1999년생 최혜진도 2023년을 맞아 발돋움을 준비하고 있다.
최혜진은 본격적인 LPGA 데뷔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꾸준한 성적을 냈지만 우승에는 닿지 못했다. 마지막까지 경쟁을 펼쳤던 신인상 경쟁에서도 웃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 LPGA 무대에 적응을 모두 마친 만큼 올해는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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