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재센터 "10시29분 용산구에 압사 연락"…구청 "기억 없어"

기사등록 2022/12/29 13:01:40

최종수정 2022/12/29 13:17:11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회의' 2차 기관보고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등이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2022.12.29.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회의' 2차 기관보고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등이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2022.12.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서울종합방재센터가 지난 10월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당일 오후 10시29분 '압사'라는 표현이 담긴 신고가 접수됐다고 용산구청에 알렸다고 밝히자 구청 측이 "기억이 없다"고 주장했다.

당시 용산구 당직사령이었던 A씨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2차 기관보고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A씨는 "(오후 10시29분) 서울방재센터에서 용산구 당직실에 전화하지 않았느냐"는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의 질의에 "그 시간에 소방으로부터 전화를 받은 사실이 없다. 다른 당직자분께 내용을 전달 받은 것도 없다"고 말했다.

용산구 주장과 달리 실제 통화는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서울종합방재센터는 관련 녹취가 있다고 했고, 용 의원은 이를 일부 공개했다.

용 의원에 따르면 녹취에는 서울방재센터가 "할러윈 축제로 사람들이 많이 몰려서 압사사고 당할 것 같다는 신고가 있다"고 전달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용산구 당직자는 "네 맞아요. 이태원 해밀턴 말씀하시는거죠?"라고 답했다.

A씨는 용 의원이 "용산구청이 허위 공문서를 작성해 10시29분이 아닌 10시53분으로 참사 인지 시점을 24분 늦춰 보고했다"고 하자 "나는 통화한 적이 없고, 다른 당직자도 그런 내용으로 통화한 기억이 없다고 한다"고 앞선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어 A씨는 "당시 소방으로부터 전화가 왔다는 사실 자체를 알지 못했고, 직원은 정말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 사실을 말씀드리고 있는데 (기억을 하지 못해) 굉장히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구속된 박희영 용산구청장을 대신해 참석한 권윤구 용산구 행정지원국장은 "당직자가 기억을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설마 압사라는 표현이 있었는데 그렇게 대응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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