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복권 없는 사면 받고 싶지 않은 선물, 억지로 받아"

기사등록 2022/12/28 01:30:55

최종수정 2022/12/28 08:04:41

[창원=뉴시스] 차용현 기자 = 28일 0시를 기해 사면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이날 새벽 경남 창원교도소를 나서고 있다. 정부는 지난 27일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지사 등이 포함된 신년 특별사면 대상자를 발표했다. 2022.12.28. con@newsis.com
[창원=뉴시스] 차용현 기자 = 28일 0시를 기해 사면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이날 새벽 경남 창원교도소를 나서고 있다. 정부는 지난 27일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지사 등이 포함된 신년 특별사면 대상자를 발표했다. 2022.12.28. [email protected]
[창원=뉴시스] 김기진 기자 =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28일 0시를 기해 사면됐다.

이날 0시 5분께 경남 창원교도소 정문을 나선 김 전 경남지사는 100여명의 경찰 병력과 100여명의 지지자들이 외치는 '김경수는 무죄다'는 구호 속에 다소 상기된 표정으로 지지자들과 악수를 나눴다.

정문 바로 옆 '좁은 문'을 나서자 마자 그는 부인 김정순 여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민주당 민홍철 의원, 김영배 의원, 허성무 전 창원시장 등과 악수를 했다.

김 전 경남지사는 준비된 포토라인에 서서 "그동안 성찰의 시간이었다. 우리 사회가 대화와 타협으로 사회적 합의를 통해 더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거름이 되도록 낮은 자세로 성찰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창원=뉴시스] 차용현 기자 = 28일 0시를 기해 사면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이날 새벽 자신이 출소한 경남 창원교도소 앞에서 입장표명을 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7일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지사 등이 포함된 신년 특별사면 대상자를 발표했다. 2022.12.28. con@newsis.com
[창원=뉴시스] 차용현 기자 = 28일 0시를 기해 사면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이날 새벽 자신이 출소한 경남 창원교도소 앞에서 입장표명을 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7일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지사 등이 포함된 신년 특별사면 대상자를 발표했다. 2022.12.28. [email protected]
그는 "따뜻한 봄에 나오려고 했는데 본의 아니게 추운 겨울에 나왔다"며 "저로서는 받고 싶지 않은 것을 것을 받았다. 원하지 않았던 거라 고맙다고 할 수도, 그렇다고 돌려 보낼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통합을 위해서라고 하는데 국민통합은 이런 방식으로, 일방적으로 우격다짐으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 것이다. 국민통합과 관련해 저로서는 대단히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의 중요한 역할은 우리 사회의 갈등과 대립을 조정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서 사회적 합의를 만드는 것인데 지금 여기까지 오는 동안 제 사건의 진실 여부를 떠나서 우리 사회 갈등과 대립의 골이 더 깊어진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고 했다.

[창원=뉴시스] 차용현 기자 = 28일 0시를 기해 사면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이날 새벽 경남 창원교도소를 나와 부인 김정순 여사와 서로 다독여 주고 있다. 정부는 지난 27일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지사 등이 포함된 신년 특별사면 대상자를 발표했다. 2022.12.28. con@newsis.com
[창원=뉴시스] 차용현 기자 = 28일 0시를 기해 사면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이날 새벽 경남 창원교도소를 나와 부인 김정순 여사와 서로 다독여 주고 있다. 정부는 지난 27일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지사 등이 포함된 신년 특별사면 대상자를 발표했다. 2022.12.28.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면서 "창원교도소에서 세상과 담을 쌓고 지내는 동안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고 했다.

또 "제가 한 성찰의 시간이 대화와 타협, 사회적 합의를 통해 더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 거름이 되도록 낮은 자세로 성찰하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전 지사는 정부에 '가석방 불원서'를 냈지만 윤석열정부는 이날 '복권 없는 사면’을 결정했다.

[창원=뉴시스] 차용현 기자 = 28일 0시를 기해 사면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이날 새벽 자신이 출소한 경남 창원교도소 앞에서 입장표명을 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7일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지사 등이 포함된 신년 특별사면 대상자를 발표했다. 2022.12.28. con@newsis.com
[창원=뉴시스] 차용현 기자 = 28일 0시를 기해 사면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이날 새벽 자신이 출소한 경남 창원교도소 앞에서 입장표명을 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7일 이명박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지사 등이 포함된 신년 특별사면 대상자를 발표했다. 2022.12.28. [email protected]
김 전 지사는 28일 오전 10시께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다.

한편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지난해 7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을 확정받고 내년 5월 출소할 예정이었다.

김 전 지사의 경우 잔여 형만 면제돼 오는 2027년 12월28일까지 피선거권이 없어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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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복권 없는 사면 받고 싶지 않은 선물, 억지로 받아"

기사등록 2022/12/28 01:30:55 최초수정 2022/12/28 08: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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