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바이러스 권위자, "코로나19 대유행 끝났다"

[서울=뉴시스]구동완 기자 = 독일 최고 대학병원인 베를린 샤리테 병원의 감염병 전문가 크리스티안 드로스텐 박사가 "올겨울 코로나19의 앤데믹(풍토병화)을 겪고 있다"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끝났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26일(현지시간) 독일 매체 타게스슈피겔은 드로스텐 박사의 이같은 발언을 인용한 마르코 부시만 독일 법무 장관이 "드로스텐은 가장 신중한 과학자 중 한 명"이라며 "그의 말은 곧 팬데믹이 끝났다는 의미다. 그러므로 모든 보호 조치를 단계적으로 중단할 정치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한 사실을 전했다.

볼프강 쿠비키 독일 연방하원 부의장도 "드로스텐의 선언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를 억제하기 위해 기본권을 제한할 근거가 사라졌다"며 연방 정부 관계자들에게 감염 방지법의 개정을 촉구했다.

토르스텐 헤르프스트 연방의회 하원의원도 "오미크론 변종의 출연 이후 감염 위험이 상당히 감소했다"며 "코로나19 일상화에 익숙해질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늦어도 내년 봄까지 대중교통 안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 등 감염 방지법의 몇 가지 특별 조치를 해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야노쉬 다멘 독일 녹색당 보건 전문가는 "올겨울 코로나19의 확산이 급격히 감소할 것"이라면서도 "바이러스 확산이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기 때문에 실내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를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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