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김만배 측 변호사 12시간 조사...대장동 수익 은닉 조력 정황

기사등록 2022/12/20 15:45:31

최종수정 2022/12/20 15:47:41

"현재 혐의액은 260억...수색 진행중"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배임 혐의' 69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2.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지난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배임 혐의' 69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12.0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대장동 민간업자들의 범죄수익 환수에 나선 검찰은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실소유주 김만배씨의 260억원 은닉 정황 외에도 추가 은닉자금이 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대장동 수익 은닉에 도움을 줬다고 지목한 김씨 측 변호사에 대해선 12시간 이상 고강도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엄희준)는 김씨 주변의 거래 관계를 살펴보며 은닉된 자금의 흐름을 쫓고 있다.

이날 검찰 관계자는 "현재 범죄(은닉) 혐의로 볼 수 있는 금액은 260억원이고 수색은 지금도 진행 중"이라며 "수색 과정에 구체적 혐의가 발견되면 필요한 수사를 할 것"이라고 했다.

검찰은 최근 김씨 측근인 최우향(전 쌍방울그룹 부회장) 화천대유 이사와 이한성 공동대표를 구속한 뒤 김씨의 은닉 지시 여부 등에 대해 추궁하고 있다.

최씨와 이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김씨 지시에 따라 대장동 사업 관련 범죄수익을 수표로 인출해 보관하거나, 허위 회계처리를 통해 차명으로 부동산을 매수하는 등의 방법으로 약 260억원 상당을 은닉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들이 수사기관의 추징보전, 압류 등을 피하기 위해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다.

'성남도시개발공사가 화천대유 법인 계좌 가압류를 통보해 운영자금을 수표로 뽑아 놓은 것'이라는 김씨 측의 입장엔 "범죄수익 은닉이란 범죄수익 자금의 추적을 곤란하게 하는 일체의 행위"라며 "구속 전 심문 과정에서 검찰이 충분히 설명했고 그 결과 영장이 발부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

한편 검찰은 은닉에 도움을 준 정황이 발견된 변호사에 대해선 지난 14일 12시간 이상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13일엔 이 변호사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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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김만배 측 변호사 12시간 조사...대장동 수익 은닉 조력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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