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3.44% 오른 1만7785달러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13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를 밑돌자 비트코인이 2300만원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비트코인은 CPI 발표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를 앞두고 2200만원대에 횡보 중이었다.
14일 오전 8시 45분 기준 국내 가상자산(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0.81% 하락한 2319만9000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1.68% 오른 2321만5000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3.44% 상승한 1만7785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CPI 발표 이후 상승세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1.26% 떨어진 172만3000원을, 업비트에서는 1.71% 오른 172만3500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3.58% 상승한 1320달러에 거래됐다.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번째로 크다.
이 가운데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1위인 바이낸스가 주요 스테이블코인 'USD코인(USDC)'의 인출을 일시 중단했다. 창펑자오(CZ)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은행 업무 시작 후 인출이 재개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USDC 출금 요청이 급증하고 있다. PAX·BUSD에서 USDC 스왑을 담당하는 채널은 은행에서 달러화 환전을 거쳐야 한다"며 "은행이 업무를 시작하면 출금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USDC 인출 증가는 최근 미국 검찰이 바이낸스를 상대로 나선 수사에 대해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증시는 이날 발표된 11월 CPI에 주목하며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0.30%, S&P500지수는 0.73% 각각 올라갔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은 1.01% 상승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30점을 기록하며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27·극단적 공포)보다 올라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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