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신호 왜곡 효과 보완 보청기 착용해야"
![[서울=뉴시스]노원을지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심현준 교수. (사진= 노원을지대병원 제공) 2022.12.13](https://img1.newsis.com/2022/12/13/NISI20221213_0001152617_web.jpg?rnd=20221213171133)
[서울=뉴시스]노원을지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심현준 교수. (사진= 노원을지대병원 제공) 2022.12.13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 되면서 난청인의 언어 인지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말하는 사람의 입 모양이 가려지는 탓에 소리의 왜곡이 일반인보다 더 크게 나타난 것이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심현준 교수 연구팀은 보청기 착용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보청기를 사용하는 난청군 24명과 정상군 26명을 대상으로 소음환경에서 KF94 마스크(보건용 마스크) 착용 유무에 따른 언어 인지력을 측정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 결과 듣는 사람의 청력이나 주변 소음 수준에 상관없이 말하는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하면 언어 인지력은 모두 저하됐다. 정상군은 마스크 착용 유무에 따라 언어 인지력이 5.2점 차이가 났고, 난청군은 7.2점으로 정상군보다 격차가 컸다. 마스크 착용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난청군에서 훨씬 더 큰 것이다.
같은 난청군에서 보청기를 착용할 경우 언어 인지력이 향상됐다. 특히 보청기를 착용함으로써 얻는 언어 인지력 향상 효과는 마스크를 착용할 경우 4.3점으로 그렇지 않은 경우(2.4점)보다 더 컸다. 보청기가 단순히 언어 인지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넘어 마스크로 인한 소리 왜곡 효과도 일부 보완해 준다는 사실이 증명된 것이다. 난청인이 마스크를 쓰는 환경에서라도 보청기만 잘 착용한다면 의사소통을 더 원활히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심 교수는 “이번 연구로 마스크 착용이 보청기를 착용하는 난청인의 청각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난청인은 건청인(健聽人)에 비해 마스크를 쓴 화자의 말을 알아듣기 불리하지만 보청기만 사용한다면 마스크로 인한 소리 왜곡은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는 보청기를 더욱 권장한다"며 "기존에 보청기를 착용했더라도 마스크를 쓴 화자의 언어 인지력을 검사해 보청기를 재조정할 필요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후원으로 이뤄졌고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E)급 뇌과학저널인 '프론티어스 인 뉴로사이언스(Frontiers in Neuroscience)' 12월호에 소개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심현준 교수 연구팀은 보청기 착용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보청기를 사용하는 난청군 24명과 정상군 26명을 대상으로 소음환경에서 KF94 마스크(보건용 마스크) 착용 유무에 따른 언어 인지력을 측정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연구 결과 듣는 사람의 청력이나 주변 소음 수준에 상관없이 말하는 사람이 마스크를 착용하면 언어 인지력은 모두 저하됐다. 정상군은 마스크 착용 유무에 따라 언어 인지력이 5.2점 차이가 났고, 난청군은 7.2점으로 정상군보다 격차가 컸다. 마스크 착용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난청군에서 훨씬 더 큰 것이다.
같은 난청군에서 보청기를 착용할 경우 언어 인지력이 향상됐다. 특히 보청기를 착용함으로써 얻는 언어 인지력 향상 효과는 마스크를 착용할 경우 4.3점으로 그렇지 않은 경우(2.4점)보다 더 컸다. 보청기가 단순히 언어 인지력을 향상시키는 것을 넘어 마스크로 인한 소리 왜곡 효과도 일부 보완해 준다는 사실이 증명된 것이다. 난청인이 마스크를 쓰는 환경에서라도 보청기만 잘 착용한다면 의사소통을 더 원활히 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심 교수는 “이번 연구로 마스크 착용이 보청기를 착용하는 난청인의 청각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난청인은 건청인(健聽人)에 비해 마스크를 쓴 화자의 말을 알아듣기 불리하지만 보청기만 사용한다면 마스크로 인한 소리 왜곡은 어느 정도 보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코로나 팬데믹 시기에는 보청기를 더욱 권장한다"며 "기존에 보청기를 착용했더라도 마스크를 쓴 화자의 언어 인지력을 검사해 보청기를 재조정할 필요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후원으로 이뤄졌고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E)급 뇌과학저널인 '프론티어스 인 뉴로사이언스(Frontiers in Neuroscience)' 12월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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