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에 "모든 선수와 스태프들 노력"
손흥민 트레이너 안덕수 "상식 밖의 일" 폭로
손흥민 포함 주축 선수 좋아요…단체 항명 모양새
손흥민 글로 논란 종식될지 이어질지 향배 주목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모든 선수와 스태프가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자신의 전담 트레이너인 안덕수씨로 인해 불거진 논란을 진화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손흥민은 9일 오후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저를 포함한 모든 선수와 스태프들 하루도 빠짐없이 매 순간 노력했기에 잊지 못할 월드컵이 만들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매번 좋은 순간만 있진 않았지만 그 아쉬운 순간들이 저희를 더 강하게 만들어 지금의 국가대표팀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며 "또 그 순간마다 뒤에서 한결같은 여러분의 응원으로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저희 선수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정말 많이 노력했고 대한민국 대표팀으로 뛰는 것 그 자체만으로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몸이 부서지도록 뛰었다"며 "저는 저희가 분명 더 높이 올라갈 수 있다고 믿었기에 아쉬움은 있었지만 후회는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이 이 글에서 모든 스태프들을 언급한 것은 최근 자신의 전담 트레이너인 안덕수씨로 인해 불거진 논란을 진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안씨는 카타르월드컵 기간 동안 대표팀 숙소 건물 2701호에서 선수들 몸 상태를 관리해줬다. 16강전 후 안씨는 "2701호에선 많은 일들이 있었고, 2701호가 왜 생겼는지 기자님들 연락 주시면 상상을 초월할 상식 밖의 일들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대한축구협회를 저격하는 듯 한 글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이후 손흥민을 비롯해 황의조, 조규성, 김진수, 정우영 등 대표팀 주축 선수들이 '좋아요'를 누르며 공감의 뜻을 나타내면서 선수들까지 축구협회에 단체로 항명하는 듯 한 형국이 됐다.
그러자 축구협회는 안씨를 무자격자로 규정하면서 안씨 주장을 반박했다. 아울러 축구협회는 이 사안에 대한 정식 조사에 착수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대표팀 주장인 손흥민이 이날 직접 나서서 모든 선수와 스태프들이 노력했다는 글을 올렸다. 손흥민의 글을 계기로 안씨 관련 논란이 종식될 수 있을지, 아니면 논란이 꼬리를 물고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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