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랫감 모아 한 번에 세탁하기' 등 우선 실천
시민정책참여단 1만9406명 대상 가뭄 인식 조사
수도 사용량 감소한 세대, 업소에 인센티브 제공해야
[광주=뉴시스] 구용희 기자 = 광주시민 97%는 가뭄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빨랫감 모아 한 번에 세탁하기 등을 우선 실천하겠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광주시는 최악의 가뭄 상황에 대한 시민인식 제고와 홍보강화를 위해 시민소통 플랫폼 '광주 온(on)'을 이용,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설문조사는 지난 달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이뤄졌다. 광주시 시민정책참여단 1만9406명을 대상으로 했다. 설문 항목은 가뭄상황 인식 정도, 물 절약 실천 방안, 가뭄대책 중 가장 시급한 대책 등 이었다.
가뭄상황 인식 정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2277명 중 97.7%인 2226명이 가뭄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답했다. '매우 잘 알고 있다'가 66%(1519명), '어느 정도 알고 있다'는 응답이 31%(707명)로 나타났다. '잘 모르고 있다'는 응답은 1%(35명)였다.
물 절약 실천 방안 중 시민이 가장 우선 참여하는 방안에는 '빨랫감 모아서 한 번에 세탁하기'가 37%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가정 내 수도밸브 수압저감' 25%, '샤워시간 절반 줄이기' 22%, '양치컵 사용' 15% 등의 순이었다.
가장 시급한 가뭄대책으로는 시민들의 생활 속 물 절약 실천(55%), 물 절약 캠페인과 홍보(23%), 제한 급수(16%), 한시적 수도요금 인상(3%) 순으로 답했다.
가뭄 대책과 물 절약 방안에 대한 주관식 질문에는 수도 사용량 줄어든 세대와 업소 과감한 인센티브 제공, 학교에서 물 절약 실천교육, 물 절약 실천 우수 구·동 수도요금 인하 특별혜택 등 물 절약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는 동기 부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반면 제한 급수 병행 검토, 수도요금 인상, 물 사용량 많은 대중시설 한시적 이용 제한 등 행정적 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내놨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물 절약 정책 추진에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를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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