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도전 관련해 회원국과 논의…中과 충돌 추구하지는 않아"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의 빠른 군사력 증강 등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우려로 규정했다.
블링컨 장관은 30일(현지시간) 루마니아 부카레스트에서 나토 외교장관 회의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 동맹 회원국은 중국의 강압적 정책, 허위 정보 사용, 러시아의 협력 등 빠르고 불투명한 군사력 증강을 여전히 우려한다"라고 밝혔다.
미국은 최근 발표한 국방전략서(NDS)와 핵태세검토보고서(NPR), 미사일방어검토보고서(MDR) 등을 통해 중국을 '추격하는 도전(pacing challenge)', 향후 수십 년 자국의 가장 중대한 전략적 경쟁자로 규정한 바 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나토 동맹이 중국의 도전을 자국과 같은 방식으로 여기느냐는 질문에 "나토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 다른 세계 부분에서도 중국이 제기하는 도전에 대한 접근법이 더욱 수렴하고 있다"라고 답했다.
그는 "지난 몇 년 우리가 해온 일은 우리 동맹과 파트너십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고, 재활성화하며, 재차 관여하는 것이었다"라며 "그들은 여러 방면에서 우리의 가장 강력한 전략적 자산"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도전에 더욱 집단적으로 대응할수록 더욱 효과적"이라며 "이런 노력의 결실 중 일부는 이곳 나토에서도 분명하게 드러났고, 여기에는 중국이 제기하는 도전에 관한 내용도 포함된다"라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런 맥락에서 "우리는 오늘 아침 중국과 그들이 제기하는 도전에 관해 논의했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우리는 EU와 미국 간 중국 관련 대화를 재개했다"라며 향후 며칠 이내에 관련 회의가 이뤄지리라고 전했다.
그는 "이곳 나토에서 지난해 정상들이 내놓은 전략 개념은 중국을 처음으로 언급했고, 그들이 제기하는 체계적 도전과 이 도전에 대응할 우리의 집단적 책임을 촉구한다"라고도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아울러 중국과의 관계를 "복잡할 뿐만 아니라 놀라울 정도로 중대하다"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우리는 냉전 이후 세계를 넘어 다음을 형성할 경쟁의 변곡점에 있다"라며 "이에 관한 인식이 (동맹 간에) 있다"라고 했다.
그는 다만 "관계 당사국, 미국, 중국, 유럽만이 아니라 말 그대로 세계인에게 영향을 주는 정말 큰 문제에 관해 협력할 방법도 찾아야 한다는 인식도 있다"라고 말했다. 협력 필요 영역으로는 기후변화, 세계 보건, 거시경제 등을 꼽았다.
그는 아울러 "반복적으로 말했듯 우리는 중국과 충돌을 추구하지 않는다"라며 "반대로 우리는 이를 피하고자 한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신냉전을 원하지 않는다. 우리 경제 디커플링을 추구하지 않는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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