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7일 첫 발생 후 22번째 확진 사례
2.6만 마리 예방적 살처분·36시간 이동중지
[세종=뉴시스] 오종택 기자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는 27일 전남 고흥군 육용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진(H5N1형)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달 17일 이후 가금농장에서만 22번째 고병원성 AI 확진 사례가 확인됐다. 최근 보름 동안에만 10건이 발생하는 등 확산세가 빨라지고 있다. 축종별로는 육용오리 8건, 산란계 5건, 종오리 4건, 종계 3건, 육계와 메추리 각 1건씩이다. 충남 홍성군 일반가정에서 기르던 관상조류에서 검출된 항원은 현재 정밀 검사 중이다.
중수본은 전날 육용오리 농장에서 항원이 확인된 즉시 초동대응팀을 현장에 투입해 해당 농장 출입 통제하고, 역학조사 등선제적 방역조치를 실시했다.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이던 2만6000마리를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했다.
전남지역 오리농장과 관련 축산시설(사료공장·도축장 등), 축산차량, 해당 계열사(제이디팜) 가금농장 등 관련 시설·축산차량에 대해 27일 자정까지 36시간 동안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사육 중인 가금에서 폐사 증가, 산란율 저하, 사료 섭취량 감소 등 의심 증상을 확인되면 방역 당국으로 신고해야 한다.
중수본은 "조류인플루엔자 예방 및 확산을 위해 농장주와 종사자는 아침에 농장 첫 출입 시 반드시 소독 후 작업을 하고, 기온이 높아 소독 효과가 좋은 오후 2~3시에 추가적으로 집중 소독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